20일 긴급 기자간담회 열고 환자 치료현황 공개 서울대병원 격리 코로나19 환자 3명 중 2명 ‘산소치료’ 김남중 센터장 “사망자 나왔지만 당장 치료방법 달라질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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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인 82세 최고령 우한 폐렴 환자의 상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들은 개인정보 문제로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입원 시부터 우려스러웠다”라고 발언했다.서울대병원은 20일 오후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코로나19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환자 치료현황 등을 공개했다.현재 서울대병원 격리 입원 중인 환자는 21번(59세 한국인 여성), 29번(82세 한국인 남성), 30번(68세 한국인 여성)이다. 이 중 29번과 30번 환자는 부부사이다.특히 29번 환자는 국내 확진자 중 최고령자다. 또 감염원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지역사회 감염자로 분류되고 있다.이를 두고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장은 “중국의 통계를 보면 고령자가 치명률이 높다는 지표가 나오고 있다. 때문에 29번 환자는 입원 시부터 매우 우려스러웠다. 지금도 우려 속에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29번 환자가 중증으로 넘어갔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세부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판단이다.김 센터장은 “3명의 환자 중 2명이 산소 호흡기를 쓰고 있다. 또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로 치료를 하고 있다”고 간략하게 설명했다.서울대병원에서는 총 4명의 의사가 직접 환자 진료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수, 전임의, 전공의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이들은 로테이션하며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이날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우한 폐렴 확진자 가운데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65세 남성으로 청도 대남병원에 장기 입원해 있던 중 폐렴 증상을 보인 끝에 지난 19일 숨졌다. 진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이와 관련 김 센터장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지금 당장 대책이 달라진 것은 없다. 보존적 치료, 항바이러스제 치료, 산소치료 등 현재의 가이드라인을 준용해 진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