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 제1차 심포지엄 개최국민위험인식 조사, ‘불안·공포·충격·분노’ 감정… 42%는 가짜 뉴스 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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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우한 폐렴) 지역사회 확산이 시작된 가운데 대국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우한 폐렴) 감염증 확산과 한국 사회의 위기 소통'을 주제로 21일 오후 2시부터 본원 연구동 9층 대강당에서 2020년도 제1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날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장)는 이날 심포지엄에서‘코로나19 국민위험인식조사 결과와 함의’에 대해 발표했다.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조사(조사 기간 : 2020년 2월 첫째 주) 결과다.이에 따르면, 코로나19 뉴스로 인해 경험한 감정은 ‘불안’(60.2%)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공포(16.7%), 충격(10.9%), 분노(6.7%) 순이었다. 가짜 뉴스를 접한 경험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2.1%가 ‘있다’고 답했다.앞으로 신종 감염병 대응의 장기적 역량 강화를 위해 무엇이 중요하다고 묻는 질문(1∼5점)에는 ‘시민의식(3.67점)’, ‘예방수칙 준수 생활화(3.63점)’, ‘보건의료의 공공성 강화(3.54점)’, ‘컨트롤타워 역량 강화(3.52점)’ 등이 꼽혔다.이어 유현재 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언론보도: 피해를 증폭시키는 소통,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소통’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코로나19 사태의 언론보도를 ▲정쟁 혹은 프레이밍 ▲과도한 정보(TMI, Too Much Information) 혹은 우선 순위 ▲어뷰징(Abusing): 시스템의 정상적 운영을 파괴하는 행위/어그로(Aggro): 상대방을 도발해 분노를 유발하는 행위 ▲정보의 전달자 혹은 귀차니즘 ▲싸움구경 등으로 분류했다.유 교수는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소통을 위해서 언론의 역할로 ▲공신력 있는 정보원을 활용하여 루머 확산 방지 또는 정확한 정보 제공 ▲정보 소비자에 대한 현실적 이해 ▲본질과 해결에 집중해 비난 금지 등을 제안했다.김동현 한림대학교 보건대학원장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공중보건위기 상황이 발생했다. 신속한 위기대응을 위한 각 기관 협력적 거버넌스의 구축 및 이를 신속히 수행할 수 있는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특히 공중보건위기 상황을 대비한 핵심 준비 요소로 ▲콘트롤타워 구축 ▲지역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축(지역보건소 기능개편과 역할 강화) ▲공공의료기관 기반확대와 역할 선진화 ▲공중보건 전문 인력의 체계적 양성을 강조했다.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신종감염병 대응에 있어 위기소통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새로운 미디어 환경의 ‘위기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정교해 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