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사내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바이러스 사태에 의결 정족수 미달 우려'전자투표' 미도입 업체 등 대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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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가 본격적인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했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라 다수의 상장사들은 주요 안건 결의를 두고 고민이 깊어진 모습이다.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외이사 선임을 비롯해 감사위원 선임 등 안건을 처리해야 하지만, 참석주주 부족으로 인한 의결 정족수 미달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주를 기점으로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네오위즈, 컴투스 등 다수의 게임 상장사가 이달 말까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올해 주주총회에서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을 비롯해 사내·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 굵직한 안건들이 상정돼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의결 정족수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게임사 역시 최근 상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가 제한되면서 관련 안건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감사위원 선임 안건의 경우 대주주 견제를 위해 '3% 룰'이 적용되는 만큼 통과를 위해선 주식 25%의 찬성표를 확보해야 하는 실정이다.오는 20일 제13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네오위즈는 문지수 대표를 포함한 사내이사 6인을 비롯 사외이사 3인, 감사위원 3인의 선임 안건 등을 상정할 계획이다.컴투스는 24일 제22기 주주총회에서 송재준·이용국 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엔씨소프트는 25일 제23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2인, 감사위원 1인의 선임 안건 등을 논의한다.이 밖에도 넷마블과 펄어비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각각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사외이사 1인의 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네오위즈와 컴투스 등은 '코로나19' 여파를 우려해 주주총회에 앞서 전자투표제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게임 상장사 다수는 현재까지 관련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이들은 참석 주주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체온을 측정,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 출입을 제한하거나 주주총회장 입장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전자투표제 미도입 시 의결 정족수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자투표제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한 게임사들도 사실상 많지 않은 상태"라며 "사외이사나 감사위원 선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상장폐지 사유에도 해당되는 만큼 대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302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0년 주주총회 주요 현안과 기업애로'를 조사한 결과, '정족수 부족'(3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감염 우려와 예방책 고심'(24%), '감사보고서 지연'(13%)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