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가전 수요 양호… 전년比 매출 4% 성장 전망지난해도 베스트샵 매출 늘며 내수 확장 지속세中 업체 공장가동 중단 영향 등 상대적 수혜도
  • ▲ 자료사진. ⓒLG전자
    ▲ 자료사진. ⓒLG전자
    LG전자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신성장 가전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19일 에프앤가이드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1분기 매출은 15조5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여파에도 LG전자는 전기·전자 업종 내 가장 영향이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프리미엄 가전과 TV 출하에 타격이 크지 않다"며 "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호조로 제품믹스가 개선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공기청정기 제품 등 신성장 가전의 수요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LG전자의 신가전은 내수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프라자의 지난해 매출은 2조8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전년에도 28.8%의 성장률을 보였다. 하이프라자는 LG전자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는 LG베스트샵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LG베스트샵의 매출 증가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 등으로 무선청소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건조기 등 환경 관련 신가전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지난해 H&A사업은 LG 시그니처와 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높이면서 최초로 연간 20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도 각각 1조9962억원, 9.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사 매출 61조3417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올해도 LG전자의 대표 스팀 가전인 트롬 스타일러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늘었다. H&A 사업부는 올 1분기 12% 수준의 고수익성을 유지해 올해도 전사 실적의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TV사업의 경우 창홍, 스카이웍스, 콩카, TCL 등 중국 업체들의 지난 1월 출하량이 코로나 여파로 대폭 감소한 것과 달리 LG전자는 8% 성장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TV 업체들의 생산 차질 여파가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보여 LG전자의 글로벌 경쟁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모했다"며 "가전도 코로나19로 인한 공기청정기 제품 등 신성장가전의 수요가 양호해 기대 이상의 수익성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