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가전 수요 양호… 전년比 매출 4% 성장 전망지난해도 베스트샵 매출 늘며 내수 확장 지속세中 업체 공장가동 중단 영향 등 상대적 수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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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신성장 가전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19일 에프앤가이드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1분기 매출은 15조5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코로나19 여파에도 LG전자는 전기·전자 업종 내 가장 영향이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프리미엄 가전과 TV 출하에 타격이 크지 않다"며 "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호조로 제품믹스가 개선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공기청정기 제품 등 신성장 가전의 수요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실제 LG전자의 신가전은 내수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프라자의 지난해 매출은 2조8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전년에도 28.8%의 성장률을 보였다. 하이프라자는 LG전자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는 LG베스트샵을 운영하는 법인이다.LG베스트샵의 매출 증가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 등으로 무선청소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건조기 등 환경 관련 신가전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LG전자의 지난해 H&A사업은 LG 시그니처와 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높이면서 최초로 연간 20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도 각각 1조9962억원, 9.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사 매출 61조3417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올해도 LG전자의 대표 스팀 가전인 트롬 스타일러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늘었다. H&A 사업부는 올 1분기 12% 수준의 고수익성을 유지해 올해도 전사 실적의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TV사업의 경우 창홍, 스카이웍스, 콩카, TCL 등 중국 업체들의 지난 1월 출하량이 코로나 여파로 대폭 감소한 것과 달리 LG전자는 8% 성장을 보였다.업계 관계자는 "중국 TV 업체들의 생산 차질 여파가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보여 LG전자의 글로벌 경쟁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모했다"며 "가전도 코로나19로 인한 공기청정기 제품 등 신성장가전의 수요가 양호해 기대 이상의 수익성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