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바퀴달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수요↑전기차 불황…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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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던 디스플레이 업계가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덩달아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올해 수요 둔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구매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는 '캐즘' 국면에 진입한 것도 전기차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휴대폰 시장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진출해 왔다. 전기차는 '바퀴달린 스마트폰'으로 불릴 정도로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OLED와 고급형(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로 구성된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점유율 26.2%를 기록하면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옴디아는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31.4%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후발주자인 삼성 디스플레이는 3.7%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LCD를 생산하지 않고 OLED만 보급하고 있다. BMW·아우디·페라리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점유율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 빠른 대응에 후발주자임에도 LCD를 제외한 차량용 OLED 시장 점유율은 2022년 기준 41.2%를 기록했다.특히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의 성장세가 무섭다. 차량용 OLED와 LTPS LCD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매출액은 2024년 약 51억 달러에서 2028년 약 86억달러로 5년간 연평균 11%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프리미엄 자동차를 중심으로 OLED를 도입하고 있으며 점차 LCD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에서 OLED와 LTPS LCD 등 프리미엄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47%에서 2025년 55%, 2026년 60%, 2027년 65% 등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전기차에 더 많은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면서 "전기차 수요 변화에 따라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