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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최근 인천 중구 소재 인천물류센터에서 유류 샘플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손명수 국토교통부 차관, 김연명 항공안전기술원 원장,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등이 자리했다.
12일 GS칼텍스에 따르면 그동안 GS칼텍스 인천물류센터는 유조선이 해상 부두에 접안해 유류를 하역하기 전 제품 확인을 위해 소형 선박을 통해 유류 샘플을 운반해 왔다. 향후 이를 드론 배송으로 대체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시연은 인천물류센터 현장 직원의 애로사항에서 시작된 혁신 아이디어가 사내 공모에 채택되면서 시작됐다.
이 직원은 GS칼텍스가 2018년 시작한 구성원 자기주도적 체험 프로그램 'SBT(Self-designed Business Trip)'에 선정돼 미국과 중국의 드론 우수 사례를 직접 체험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유류 샘플 드론 배송을 구상하고 국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드론 교통 및 물류 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물류 환경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GS칼텍스의 노력과 이를 신속하게 지원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어우러진 결과이기도 하다.
시연에 활용된 K-드론시스템은 국토부가 드론 배송과 드론 택시 활성화를 위해 개발 중인 무인기 관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한 민간 시연은 이번이 첫 번째 사례로, 이번 시연을 통해 K-드론시스템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초기 실용화 단계로 들어섰다는 점이 입증됐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드론, 운송물 용기 및 항법장치는 산업부의 드론배송시스템으로, 2019년 시작한 배송용 드론 실증 R&D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연 이후 연내 상용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며 향후 전국 물류센터로 확대,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GS칼텍스 측은 "향후 국내 기업들이 생산 및 운영 과정에서 드론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에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상용화를 시작하고,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2015년부터 여수공장에서 인력 접근이 어려운 설비 상부의 부식이나 균열을 점검하는데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향후 물류센터와 여수공장 외에 주유소 등 GS칼텍스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드론 배송 이착륙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