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산업부와 손잡고 새로운 물류 형태 제시
  • ▲ (좌로부터) 이랑 국토교통부 미래드론교통담당관, 김연명 항공안전기술원 원장, GS칼텍스 오문현 상무, 김기태 사장, 손명수 국토교통부 차관, GS칼텍스 허우영 상무, 허철홍 상무 등이 드론 배송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GS칼텍스
    ▲ (좌로부터) 이랑 국토교통부 미래드론교통담당관, 김연명 항공안전기술원 원장, GS칼텍스 오문현 상무, 김기태 사장, 손명수 국토교통부 차관, GS칼텍스 허우영 상무, 허철홍 상무 등이 드론 배송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GS칼텍스

    GS칼텍스가 최근 인천 중구 소재 인천물류센터에서 유류 샘플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손명수 국토교통부 차관, 김연명 항공안전기술원 원장,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등이 자리했다.

    12일 GS칼텍스에 따르면 그동안 GS칼텍스 인천물류센터는 유조선이 해상 부두에 접안해 유류를 하역하기 전 제품 확인을 위해 소형 선박을 통해 유류 샘플을 운반해 왔다. 향후 이를 드론 배송으로 대체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시연은 인천물류센터 현장 직원의 애로사항에서 시작된 혁신 아이디어가 사내 공모에 채택되면서 시작됐다.

    이 직원은 GS칼텍스가 2018년 시작한 구성원 자기주도적 체험 프로그램 'SBT(Self-designed Business Trip)'에 선정돼 미국과 중국의 드론 우수 사례를 직접 체험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유류 샘플 드론 배송을 구상하고 국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드론 교통 및 물류 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물류 환경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GS칼텍스의 노력과 이를 신속하게 지원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어우러진 결과이기도 하다.

    시연에 활용된 K-드론시스템은 국토부가 드론 배송과 드론 택시 활성화를 위해 개발 중인 무인기 관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한 민간 시연은 이번이 첫 번째 사례로, 이번 시연을 통해 K-드론시스템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초기 실용화 단계로 들어섰다는 점이 입증됐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드론, 운송물 용기 및 항법장치는 산업부의 드론배송시스템으로, 2019년 시작한 배송용 드론 실증 R&D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연 이후 연내 상용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며 향후 전국 물류센터로 확대,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GS칼텍스 측은 "향후 국내 기업들이 생산 및 운영 과정에서 드론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에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상용화를 시작하고,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2015년부터 여수공장에서 인력 접근이 어려운 설비 상부의 부식이나 균열을 점검하는데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향후 물류센터와 여수공장 외에 주유소 등 GS칼텍스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드론 배송 이착륙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