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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바이오시밀러 생산제품 판매량 증가에 따른 공장 가동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대규모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체결을 통해 3공장의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하면서 4공장 증설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기업 가치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 늘어난 207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39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같은 높은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을 300억원대 수준으로 예상했었다.
영업이익 증가의 요인으로는 ▲1공장 생산제품 구성변화 ▲2공장 생산제품 판매량 증가 ▲지난해 1분기 1·2공장 정기 유지보수를 위한 슬로우다운(Slow-down)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분석된다.
해당 기간 공장 가동률은 1·2공장이 80% 이상, 3공장은 20% 수준이었다. 이는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3공장의 경우 지난달 미국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계약금액 3억6000만달러(약 44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을 체결하면서 목표 수준인 60%를 조기 달성했다. 본격적인 매출은 2021년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4공장 증설도 점차 가시화 될 전망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2022년 3공장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공장 증설 건립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와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눈길을 끄는 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의 영향이 적은 바이오시밀러 생산과 글로벌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팬데믹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4공장 증설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51만원에서 62만원으로 상향하면서 "상향의 이유는 4공장 증설의 가시화 때문"이라며 "4공장 증설에 따른 이익 증가는 2024년부터 계상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고객사 제품 상용화 및 신규 수주 계약 체결 등의 추가 수주 확대가 지속될 수 있는 환경으로 판단한다"며 "중장기 실적 개선 및 신규 설비 증설 이벤트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