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 서초동에 오픈 예정… 신성장동력 기대올초 배달 통합앱 롯데이츠 출범하기도배달시장 20조원… 코로나19 여파로 성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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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내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롯데GRS가 배달 전문 외식 시장에 진출한다. 1인·맞벌이 가구 증가로 배달 서비스가 인기를 얻자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에 나서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외식업계에서 언택트(비대면) 소비의 급증도 한몫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조만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스카이31 강남점(가칭) 매장을 연다. 이곳은 롯데리아·엔제리너스·TGI Fridays·컨세션(식음료 위탁 운영) 브랜드 등 한 곳에 모은 배달 전문매장이다. 현재 내부 인테리어 작업에 돌입, 직원 채용 및 교육 단계인 것으로 알려진다.
음식은 롯데이츠와 배달의민족, 네이버주문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전화로 주문할 수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스카이31 강남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픈이 조금 미뤄졌지만 조만간 열 것"이라면서도 "사업 플랫폼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선 주문 앱 위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GRS가 배달시장을 강화하는 까닭은 이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자는 2013년 약 90만명에서 지난해 2500만명으로 늘어났다. 배달음식 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2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월 롯데GRS는 자사가 운영하는 롯데리아·엔제리너스 등 외식업 브랜드의 통합 배달앱인 롯데잇츠를 출시해 자체 배달 시스템을 강화하기도 했다.
더욱이 연초 국내를 덮친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 없이 매장을 운영하는 것만으론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외식업계 일 평균 고객은 1월 대비 34.1% 감소했고 업체 35.2%는 종업원 수를 줄일 정도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주요 상권에 대형 매장을 내는 롯데GRS도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8399억원, 영업이익은 213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년째 기울고 있는 외식산업에 기대기보다 새로운 산업으로 뜨고 있는 배달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롯데GRS뿐 아니라 계절밥상, 빕스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도 서울 학동역 인근에 배달 전문 매장인 빌리즈키친을 냈다. 계절밥상 소반 등 기존 외식 브랜드에서 만든 메뉴 등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메뉴 실험도 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서울 역삼동에 배달 메뉴를 전문으로 만들기만 하는 셰프투고 매장을 열었다. 이곳에선 노브랜드 버거, 데블스도어 치킨·피자, 찹스테이크 덮밥 등 배달 판매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언택트 소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식기업들의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등을 통한 매출 회복을 위한 시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