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화웨이 포기 & 애플·AMD 등 美 고객 접근 강화中, SMIC 2조7천억 투자 나섰지만… 단기간 대체 불가능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수출 제한 우려 속 직접 영향 적어
  • ▲ 대만의 TSMC가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반도체 수출 금지 규정 개정을 의식해 화웨이에 대한 신규 부품 공급 중단 수순에 들어갔다.ⓒ연합뉴스
    ▲ 대만의 TSMC가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반도체 수출 금지 규정 개정을 의식해 화웨이에 대한 신규 부품 공급 중단 수순에 들어갔다.ⓒ연합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TSMC가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반도체 수출 금지 규정 개정을 의식해 화웨이에 대한 신규 부품 공급 중단 수순에 들어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미국의 이번 규제에 앞서 진행된 화웨이의 반도체 칩 주문은 오는 9월 중순 이전까지 예정대로 출하할 수 있지만 그 외에 들어오는 수주 물량은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된 미 상무부 규정에 따르면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하이실리콘 AP가 TSMC에서 생산될 경우, TSMC는 9월부터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못하게 된다. 

    다급해진 중국 공산당은 자국의 핵심 반도체 기업에 거액의 투자금을 몰아주며 사실상 국영기업화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중국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는 최근 공고를 통해 국가집적회로(IC)산업투자펀드(약칭 대기금)와 상하이집적회로펀드로부터 총 22억5천만 달러(약 2조7천700억원)의 투자를 받는다고 밝혔다.

    대기금과 상하이집적회로산업펀드는 중국 정부 주도의 반도체 산업 육성 펀드로 사실상 중국 공산당에서 직접 돈을 대는 셈이다. 

    SMIC의 생산 거점인 상하이 반도체 공장에서는 현재 14㎚(나노미터·10억분의 1m)웨이퍼가 월 6천장씩 생산되고 있는데 세계 1·2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나 삼성전자와의 기술력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 ▲ 미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규제 강화조치로 반도체 자급 확대와 리쇼어링(제조업체의 국내 귀환) 정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 미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규제 강화조치로 반도체 자급 확대와 리쇼어링(제조업체의 국내 귀환) 정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기술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TSMC는 이미 7㎚ 수준을 넘어 회로선폭이 더 좁은 5㎚급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SMIC의 적극적 생산능력 확대가 예상되지만, 1분기 글로벌 매출 점유율이 4.5%에 불과하고 현재 14나노 제품만을 양산하고 있어 5나노 생산을 준비중인 TSMC를 단기에 대체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TSMC는 120억 달러 (14.7조원)를 투자해 2021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는데 2024년부터 5나노 제품이 양산되며 투자 기간은 2029년까지다. 

    TSMC는 미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해 화웨이에 대한 수요를 애플, AMD, 엔비디아 등 미국 고객들에게 돌릴 것으로 보여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미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규제 강화조치로 반도체 자급 확대와 리쇼어링(제조업체의 국내 귀환) 정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KB증권은 "삼성전자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텍사스 오스틴 공장을 2개에서 5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반적인 비메모리 투자 전략 변화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감소에 따른 메모리 수요 감소와 제재 확대 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출 제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이번 제재 대상은 TSMC의 화웨이 향 파운드리 제품 (하이실리콘 AP)이고 화웨이의 스마트 폰 축소 분은 중국 시장에서는 중화권 스마트 폰 제조사가,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대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