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팬데믹 선언 심각성 우려2016년 이후 처음… "추후 일정 재공지"중국, 한국, 일본, 유럽, 중동, 아프리카 순 진행해와
  • 삼성전자가 자사의 파운드리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인 '삼성 파운드리 포럼' 개최를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가 최근 미국과 유럽으로 확산 추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 예정이던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0'을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파운드리 포럼은 업계 고객사, 파트너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자사의 비전과 기술력을 소개하는 자리다.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일본,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 파운드리 포럼이 연기된 것은 2016년 개최된 이후 처음이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일정 변동에 대해선 나오지 않은 상태로 삼성전자는 추후 확정되는 일정에 대해 재공지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미국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 연기가 공지됐으며 향후 일정을 결정하면 다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 연기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범세계적 유행)을 선언하며 확산 수준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전 세계 119개국으로 급속히 확산이 이뤄진 상태다. 지난 14일 기준 확진자 수는 14만2539명, 사망자는 5393명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미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400억 달러가 넘는 재난기금을 방역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포럼 연기로 향후 파운드리 사업 전략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해에는 글로벌 팹리스 고객과 파트너사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공지능(AI), 5G, 자율 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반도체 기술을 공유한 바 있다. 또한 차세대 3나노 GAA 공정'과 새로운 고객 지원 프로그램 'SAFETM-Cloud'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