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바른ICT연구소, 독거 어르신 ‘인공지능 돌봄’ 1년 분석 결과 발표10명 중 7명 AI스피커 매일 이용…행복감·즐거움 증가서울대 의대, 치매 예방 프로그램 '두뇌톡톡' 의학적 효과 6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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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구 70대 어르신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SKT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를 활용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독거 어르신들의 정서와 안전을 지키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20일 SK텔레콤과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에 따르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1주년을 맞이한 결과 어르신들의 95% 이상이 일주일에 3회 이상 '누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바른ICT연구소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독거 어르신 67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통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 패턴과 효과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자 평균 연령은 75세였고, 여성과 남성간 비율은 7:3이었다.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 전후 비교 시, 행복감과 긍정 정서가 높아지고 고독감과 부정 정서는 감소했다. 조사 대상 어르신 중 22.6%는 가족과 연락이 단절된 상태였지만, 인공지능 돌봄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고독감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어르신들이 AI 스피커를 이용하는 용도도 다양했다. AI 스피커 주 이용 기능은 음악감상(95.1%), 정보검색(83.9%), 감성대화(64.4%), 라디오청취(43.9%)순으로 나타났다.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독거 어르신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사회안전망으로서의 가능성더 입증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긴급 SOS를 호출한 총 건수는 328건으로, 실제 긴급구조로 이어진 건수는 23건이었다.가령 AI 스피커는 독거 어르신들이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을 외칠 경우 이를 위급 상황으로 인지하고, ICT케어센터와 담당 케어 매니저, 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알려준다. 이후 ICT케어센터에서 일차적으로 상황 확인 및 초도 대응을 하고, 출동이 필요한 위급 상황으로 판단하면 즉시 119에 연계하는 프로세스다.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이 줄어든 어르신들이 우울증과 소외감을 극복하는데도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행복커뮤니티 ICT케어센터 또는 지자체(구청, 복지센터, 보건소 등)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유용한 생활 정보를 안내하는 '소식 톡톡' 이용률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SK텔레콤은 인공지능 돌봄에서 제공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이 '두뇌톡톡'의 인지 능력 향상 효과가 의학적으로 검증됐다고 밝혔다. 두뇌톡톡은 SK텔레콤과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누구'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이다.해당 연구팀은 지난 5월 13일 두뇌톡톡의 치매 발현 지연 효과에 대해 해외 유명 의학 저널인 'JMIR mHealth and uHealth'에 논문을 투고해 심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연구 논문에 대한 상세 내용은 6월중 발표할 예정이다.SK텔레콤의 '기억검사' 서비스도 이달부터 제공되고 있다. 기억검사는 현재 주요 대학병원과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인지 검사 프로그램을 어르신들이 집안에서 혼자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인공지능 돌봄은 기업이 ICT 기술을 활용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우리 사회의 초고령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