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언택트 비전 및 추진전략 발표, 3대 분야 9개 중점과제태그리스 버스카드, 아파트 원패스시스템 비대면 경제 활성42개 사업 2년간 521억원 투입… 5691개 일자리 창출 기대
  • ▲ 경기도가 시행한 여주 신륵사 관광단지 드라이브스루에서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모습ⓒ경기도
    ▲ 경기도가 시행한 여주 신륵사 관광단지 드라이브스루에서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모습ⓒ경기도
    경기도 버스에서 교통카드를 직접 접촉하지 않고 블루투스 신호를 이용해 요금을 결제하는 태그리스(Tagless) 시스템이 도입된다. 자동차 하이패스처럼 교통카드나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고도 버스에 승차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도는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주요 분야에 언택트(비대면) 방식을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번 언택트 사업 추진에 2년간 521억원을 투입하고 이를통해 5691개의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류인권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가진 '경기언택트 비전 및 추진전략' 발표 기자회견에서 "언택트 소비 비중이 코로나19 이전 35.5%에 불과했으나 최근 3개월간 45.3%로 증가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5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주요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태그리스 버스 교통카드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공동현관문을 원격 개방하고 승강기를 자동호출할 수 있는 원패스 시스템이 경기도시공사 시공주택 1400세대에 설치된다.

    또 이용량이 2배 이상 급증한 경기도 온라인평생학습 지식(GSEEK)시스템을 강화하고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숲체험 프로그램 앱도 개발한다.

    광교신도시에 지어지는 경기도 신청사에 4000명 규모의 가상 pc 원격근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수종사자 13만8,000명 대상 법정교육을 온라인으로 추진한다.

    경기도는 또 가정 내 학습 지원이 어려운 저소득 가정 및 예체능 교육의 접근성이 낮은 도서벽지 지역 초중고교생에게는 대학생을 1:1로 매칭해 화상교육 및 채팅 등 비대면 맞춤형 학습멘토링을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취소된 공연이나 판로가 막힌 독립영화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자동차극장 형식 드라이빙 씨어터를 운영해 예술인을 지원하고 도민에게 안전한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함께 도서관에 직접 방문하는 대신 책을 집까지 무료로 배송·회수해주는 유아 책꾸러미 배송사업,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보급해 말벗이 되어주고 응급상황 발생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돌봄서비스도 추진한다.

    이같은 사업추진에 필요한 일자리 창출도 병행된다. 경기도는 31개 시군의 일자리를 온라인 접수하는 통합접수시스템을 운영하고, 시중노임단가 이상의 건설일자리를 실시간 매칭하는 건설일자리 구인구직 플랫폼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온라인 통합쇼핑몰을 만들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상인의 온라인 판매채널을 마련하고, 해외 전시회가 중단된 도내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화상상담 공간과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학교 개학연기와 외식산업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농·특산물의 비대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산물 승차판매(드라이브스루) 상설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농산물 꾸러미와 키트 상품개발, 경기 농산물 정기배달 유통체계 구축 등도 추진한다.

    류 정책기획관은 "비대면 문화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될 새로운 세상의 흐름"이라며 "앞으로도 언택트 시대에 지방정부가 해야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지속 가능한 비대면 경기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