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당뇨환자, 정상인 대비 사망률 2.25배 ↑
  • ▲ 다양한 연령층에서 정상인 대비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총 사망률 비교 위험도. ⓒ강북삼성병원
    ▲ 다양한 연령층에서 정상인 대비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총 사망률 비교 위험도. ⓒ강북삼성병원
    정상인 대비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고령 환자에서 더 높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젊은 연령층의 사망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강북삼성병원 이원영, 이은정 교수와 가톨릭대병원 박용규 교수, 숭실대 한경도 박사 등 공동 연구팀은 2009년에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633만369명을 대상으로 2016년까지 약 7.3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그 결과, 고령 환자보다 젊은 환자에서 정상인 대비 당뇨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당뇨병 사망 위험도를 ▲20~39세 ▲40~64세 ▲65세 이상으로 연령에 따라 3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각 연령층에서 ▲당뇨병이 없는 정상 군 ▲당뇨병 전단계(100-125mg/dl) ▲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된 군 ▲당뇨병 진단 후 5년 미만 군 ▲당뇨병 진단 후 5년 이상 군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20~39세의 경우, 당뇨병이 없는 정상에 비해 사망 위험도는 ▲당뇨병 전단계=1.03배 ▲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된 군=1.74배 ▲당뇨병 진단 후 5년 미만 군=2.06배 ▲당뇨병 진단 후 5년 이상 군=2.25배 등으로 조사됐다. 

    40~64세의 경우, 당뇨병이 없는 정상에 비해 사망 위험도는 ▲당뇨병 전단계=1.09배 ▲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된 군=1.59배 ▲당뇨병 진단 후 5년 미만 군=1.93배 ▲당뇨병을 진단 후 5년 이상 군=2.1배가 높았다.

    65세의 이상 그룹의 경우, 당뇨병이 없는 정상에 비해 사망 위험도는 ▲당뇨병 전단계=1.04배 ▲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된 군=1.36배 ▲당뇨병 진단 후 5년 미만 군=1.5배 ▲당뇨병 진단 후 5년 이상 군=1.7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상인 대비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젊은 연령층이 더 높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젊은 연령층이어도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에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원영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교수는 “고령의 환자는 당뇨병뿐 아니라 다른 원인으로도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젊은 연령층은 당뇨병 그 자체만으로도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은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급격한 서구화로 인해 젊은 사람들의 당뇨병이 늘고 있고, 젊은 연령층에서의 당뇨병 관리도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젊은 사람들도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한 혈당조절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