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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여수공장. ⓒ연합뉴스
LG화학은 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지사업은 소재부품사업 특성상 오랜 기간 연구와 현장 시행착오가 쌓여 노하우로 이어진다. 기술가치가 사업의 가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영업비밀 침해행위는 회사가치를 해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소송은 ITC(국제무역위원회)에서 조기패소 예비판결이 나왔는데, 최종판결은 예비판결과 동일하게 나오는 기조"라며 "10월 최종 판결 전에 양사간 협상을 통해 합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측은 "다만 이는 객관적인 인식을 토대로 합리적인 수준으로 쌍방이 합의해야 가능하다"며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고 있고, 조속히 원만하게 협상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2월 ITC는 지난해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의 조기패소 예비판정을 내렸다.
SK이노베이션은 이의를 신청했으며 ITC는 리뷰(재검토)를 거쳐 10월 최종판결할 예정이다. ITC가 최종적으로 패소 판결을 내리면 LG화학의 영업비밀을 침해나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과 모듈, 팩,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미국 내 수입금지 효력이 발생한다.
법조계와 업계에서는 ITC의 예비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이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이 이날 SK이노베이션과 대화 중이라고 밝힌 만큼 합의금 규모 등 구체적인 조건을 둘러싼 협상이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LG화학은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 6조9351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의 영업성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6조7784억원에 비해 2.31%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2469억원에서 131% 뛰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13조6643억원, 영업이익 77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3조435억원에 비해 4.75%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5100억원에서 52.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