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이익과 미래 및 회원 보호 차원서 결정
  •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뉴데일리DB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뉴데일리DB
    지난 4일 대한의사협회가 여당과 정부와의 합의를 통해 의사 파업 중단을 결정한 것과 관련 ‘졸속 협상’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실제로 전공의, 의대생들은 이러한 결정을 내린 현 의협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가득찬 상태다. 

    의료계 내홍이 거세진 가운데 최대집 의협회장이 대회원 서신을 통해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과 의전원생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드린다”고 9일 밝혔다. 

    그는 “열정적으로 이번 투쟁의 선봉에 섰던 젊은 의사들이 느꼈을 허탈감은 어떤 말로도 쉽게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갑작스런 협상 타결 배경에 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으나 오직 의료계의 이익과 미래, 그리고 회원 보호라는 관점에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중단과 원점 재논의’, ‘논의 중 입법 추진을 강행 금지’ 등 내용을 명문화할 수 있는 상황에서 ‘철회’를 주장하기엔 손실이 너무 크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최 회장은 “당시 예측가능한 더 많은 회원과 학생들의 피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제3차 총파업에 따른 손실은 물론 여론의 악화와 국민의 비난을 감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복지부와 ‘의정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고 무엇보다 관련 논의사항을 ‘보건의료발전계획’에 담아 구체적 결과를 도출해 실행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끝없는 추측과 유언비어가 양산되고 혼란과 분열이 이어지고 있다”는 그는 “부디 모든 상황을 깊이 헤아려 달라. 저 역시 비판의 목소리를 기꺼이 경청하고 달게 받아들이겠다. 협상의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