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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추석 연휴에도 해외데스크 운영은 물론, 각종 이벤트를 통해 투심 잡기에 나선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연휴기간인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해외 직구(직접구매)족들을 위한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주·야간 운영해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도 해외주식 전담창구인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미국·중국·홍콩·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주식을 평소처럼 동일하게 매매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미국·일본·홍콩·중국 4개국 증시의 온라인 거래와 야간 데스크를 통한 10여개국 증시의 오프라인 거래를 지원한다. 야간데스크를 통한 오프라인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아일랜드·네덜란드·핀란드·스위스 등 유럽권과 베트남·싱가포르, 호주·캐나다 등이다.
이뿐 아니라 연휴를 맞아 증권사들은 각종 해외주식 거래 이벤트를 통해 투심 잡기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지역 간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연휴기간 틈새를 가장 적극적으로 파고든 증권사는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이미 지난 26일부터 연휴기간 동안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외주식 언택트 컨퍼런스'를 실시간 개최하고 있다. 행사 사전 접수 고객 전원에게는 3개월간 미국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또 이들 중 10월 해외주식 거래액이 100만원 이상일 경우 추첨을 통해 갤럭시버즈라이브를 증정한다.
각종 수수료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연말까지 비대면으로 계좌를 최초 개설한 신규 고객에게 온라인 해외주식 수수료를 0.09%로, 해외 ET 및 ETN의 수수료를 0.045%로 인하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미국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신규 고객에게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0.08%, 95% 환율 우대를 평생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테슬라·애플·넷플릭스 중 한 종목을 소수점 매수할 수 있는 해외주식 교환권 3만원권도 증정한다. 해외주식 타사 대체입고 시 구간별 현금 리워드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비대면으로 신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을 상대로 연말까지 국내 주식 매매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또 내년 1월 이후로도 유관기관 제비용을 포함한 국내 주식 매매수수료를 0.01%로 낮게 적용한다. 동시에 주식 매매대금 조건 충족 및 타 증권사 대체입고 시 현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NH투자증권도 다음달 4일까지 케이뱅크 앱을 통해 '나무' 계좌를 개설하면 선착순으로 최대 20달러의 투자 지원금을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도 해외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 '미니스탁'을 출시하고 신규 고객에게 최대 1만원 상당 해외주식을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연휴를 맞아 집중 해외주식 이벤트를 벌이는 이유는 올해 들어 해외주식 직구 규모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학개미에 이어 이른바 '서학개미'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미국증시 등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는 열풍 수준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결제액은 1279억6925만달러로 이미 지난해(409만8539만 달러) 대비 3배를 넘어섰다.
국내 주식시장이 휴장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명절 해외주식 투자는 더욱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 고객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기간 일 평균 거래대금을 분석한 결과 매년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 설 연휴기간 일 평균 거래대금은 약 180억원으로 2017년 대비 약 628% 늘었다.
사재훈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은 "국내주식과 달리 해외주식은 상대적으로 투자 정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특히 이번 추석처럼 긴 연휴 기간에는 이러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