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추종 해외 ETF·민간 뉴딜펀드 수수료 잇따라 내려 ETF 투자 열풍 속 시장점유율 확보 기대…수수료 민감한 투심 자극
  •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사 수수료 인하 경쟁에 이어 최근 자산운용사의 상장지수펀드(ETF) 총보수(수수료) 인하 경쟁이 불붙는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6일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는 ETF 중 가장 낮은 보수(0.07%)를 받는 'KBSTAR미국나스닥100' ETF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수수료 인하에 나섰다. 'TIGER미국나스닥100 ETF'의 총보수는 연 0.49%에서 0.07%로, 'TIGER미국S&P500 ETF'는 연0.30%에서 0.07%로 오는 12일부터 낮아질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저렴한 보수를 앞세워 해외 지수 ETF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한투운용은 지난 8월 'KINDEX 미국S&P500ETF'에 이어 지난달 말 'KINDEX 미국나스닥100ETF'를 상장하며 총 보수를 당시 업계 최저 수준인 0.09%로 설정했다.  

    자산운용사들의 수수료 경쟁은 국내 ETF 상품인 민간 뉴딜펀드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 10일 상장된 'Fn K-뉴딜 디지털플러스 ETF' 4개 종목 중 삼성자산운용의 'KODEX Fn K-뉴딜 디지털플러스'와 KB자산운용의 'KBSTAR Fn K-뉴딜 디지털플러스'의 총 보수율은 0.09%로 설정됐다. 한화투자신탁운용의 KINDEX Fn K-뉴딜 디지털플러스'의 수수료는 0.25%다.

    이는 지난달 출시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K-뉴딜지수를 활용한 'TIGER KRX K-뉴딜펀드' 5종(0.4%)보다 대폭 낮아진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수의 최초 개발 아이디어를 한국거래소에 제공하고 3개월 독점 사용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후 독자적으로 지수를 개발해 시장에 뛰어든 후발 운용사들이 수수료를 대폭 낮춤으로써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운용사들의 수수료 경쟁은 개인투자자들의 ETF 투자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개별 주식을 고르는 수고를 덜고 언제든 매매할 수 있는 ETF 투자는 매년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해외 ETF의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직접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환율 변동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과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펀드의 신규 설정액도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직접투자를 했던 해외 주식이 포함된 유형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잇단 운용 보수 인하에 ETF 투자자들도 반색하고 있다.

    한 개인 투자자는 "저금리로 인해 작은 비용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면서 "고민하고 있던 찰나였는데 반가운 소식이다. 수수료 부담이 적은 곳으로 옮길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