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이용 체계 구축… '플라스틱 free 제주' 실현 앞장업사이클에 주목… 다시 태어나기 위함 되돌림 프로젝트 돌입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함 설치… 7000kg 수거도
  • ▲ 추자도 해안가에서 페트병 수거하는 삼다수봉사대ⓒ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 추자도 해안가에서 페트병 수거하는 삼다수봉사대ⓒ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삼다수가 생산부터 소비, 관리, 재생 등 자원의 전 과정에서 순환이용 체계를 구축하며 ‘플라스틱 free 제주’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삼다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의 친환경 가치 창출뿐 아니라 도민과 함께 자원순환의 문화를 확산하고, 도내 사회적경제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자원순환 캠페인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폐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입히는 ‘업사이클링’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폐페트병을 활용해 의류를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제주도와 효성티앤씨, 플리츠마마와 함께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제주 지역에서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 고품질의 가방과 의류로 새활용하는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사업으로, 공사에서 제공하는 투명 폐페트병을 이용해 효성티앤씨에서 제주리젠 재생원사를 생산한 후 플리츠마마의 가방과 의류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 ▲ 추자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페트병이 가방이 된다고’ 프로그램ⓒ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 추자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페트병이 가방이 된다고’ 프로그램ⓒ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플리츠마마는 지난 6월 제주에서 수거된 폐페트병을 활용한 ‘플리츠마마 제주에디션’을 출시했다. 감귤, 바다, 비자림, 현무암에서 모티브를 얻은 색상으로 제주의 정체성을 담아낸 이 제품은 친환경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는 추자도를 두 번째 지역으로 선정하며 프로젝트 확장에 나섰다. 제주 북부의 추자도는 인구 1600명의 작은 섬이지만 생활용수 문제로 생수 이용이 많고 매년 5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입으로 폐페트병 배출량이 월평균 1톤에 달한다. 

    공사는 추자도의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자원순환에서 찾고자 도내 비영리단체인 ‘제주인사회적협동조합’과 손잡고 지난 8월부터 추자도에서 배출되는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오고 있다. 이는 효성티앤씨의 리젠제주의 원료로 사용돼 플리츠마마의 ‘추자 에디션’ 2종으로 다시 태어났다. 

    공사는 추자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경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섬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더욱 크게 느낄 자원 재활용의 개념과 중요성을 일깨우고, 자원순환의 첫 걸음인 투병 페트병 분리 배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다.

  • ▲ 추자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페트병이 가방이 된다고’ 프로그램ⓒ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 추자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페트병이 가방이 된다고’ 프로그램ⓒ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지난 10일 추자초등학교 체육관에 모인 학생들은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함께 공유하고, 삼다수를 마신 후 직접 라벨과 뚜껑을 분리하는 실습을 통해 분리 배출 방법을 배웠다. 

    페트병이 니트백으로 업사이클링 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시청한 뒤 플리츠마마 니트 플리츠백 바디와 스트랩 등이 포함된 '페트병 나노 플리츠백 DIY 키트'를 활용해 플리츠백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페트병이 재생원사로 만들어지기 전 잘게 부순 페트병과 재생원사를 만져봄으로써 페트병의 새로운 가치에 대해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사 사회공헌팀을 주축으로 한 삼다수 봉사대는 추자도 인근 해변에 버려진 페트병을 수거하는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공사는 도와 함께 71개 재활용도움센터와 공동주택 등 125개소에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9월까지 7000kg 이상을 수거했다. 연간 제주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해양쓰레기의 5% 수준이다. 제주의 청정 자연을 지키는데 작지만 의미있는 행동에 동참하고, 12월 의무화되는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 개선과 참여를 독려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자연에서 온 귀한 물로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만큼 자연을 지키는 것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의 시작이자 의무”라면서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재활용이 가능한 고품질의 포장재를 생산하고, 폐플라스틱은 새로운 자원이 되도록 자원순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