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충전 매출 전년 동기比 49% 급감반면 종량제 쓰레기봉투 매출은 22% 늘어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집콕생활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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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이 변화하면서 편의점 매출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세븐일레븐의 교통카드 충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4% 줄어든 반면 종량제 쓰레기봉투 매출은 21.8% 늘었다. 

    특히 이달 1~20일에는 교통카드 충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8% 줄어든 반면 쓰레기봉투는 29.9% 더 팔렸다.

    GS25와 CU, 이마트24도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교통카드 충전 매출이 약 17% 줄었고, 쓰레기봉투 매출은 14~43% 늘었다.

    이같은 매출 패턴 변화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교통카드 충전을 덜한 반면 재택 등 집안에서의 생활이 길어지면서 생활 쓰레기 배출량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서울교통공사가 집계한 지난 1~11월 서울 지하철(1~9호선) 승차 인원은 12억1471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26% 감소했다.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생활폐기물이 5349톤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2% 증가했고, 특히 플라스틱류는 848톤으로 15.6% 늘었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 근처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도 늘었다.

    지난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서 채소 매출은 38~76%, 과일 매출은 20~50% 증가했다.

    특히 가정간편식(HMR)을 비롯해 대표적인 편의점 상품인 용기면, 가공유, 음료수 등 집콕 생활용 상품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편의점 상비약 매출은 8~15% 늘었다. 가벼운 질환에 필요한 약을 병원이나 약국 대신 편의점에서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