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6.3조원 증가…"전국 주택매매 자금수요 커"
  • ▲ 12월 은행의 가계대출이 6조6000억원 증가해 11월 증가분(13조7000억원)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한국은행
    ▲ 12월 은행의 가계대출이 6조6000억원 증가해 11월 증가분(13조7000억원)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한국은행
    은행의 12월 가계대출이 6조6000억원 증가해 11월 증가분(13조7000억원)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12월 기업 대출은 5조6000억원이 줄었다. 

    지난 연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을 중단한 효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12월중 은행의 가계 대출액은 총 6조6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6조3000억원, 기타대출은 400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12월 증가액 기준으로 했을 때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취급 둔화에도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늘어나 전월에 이어 상당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은행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1월 2조3000억원에서, 12월에는 2조8000억원으로 상승했다. 

    기타대출은 금융당국의 신용대출관리방안 시행에다 공모주 청약자금 환물,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증가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12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5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이 나란히 5조원, 6000억원씩 감소했다. 반면 개인사업자대출은 1조9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은 "연말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은행의 부실 채권 매, 상각 등으로 감소했다"면서 "개인사업자대출은 소상공인 등의 자금수요가 이어지며 증가가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는 연말 기관의 투자수요 감소 속 회사채·CP 매입기구(SPV)의 매입 등으로 소폭 순발행이 3000억원 늘었다. 주식은 일부 대기업의 유상증자 등으로 발행규모가 확대돼 증가폭이 3조원이나 됐다. 

    12월 중 은행의 수신은 증가세를 지속해 증가폭이 23조7000억원에 달했다. 수시입출금식예금은 정부 재정집행자금 및 연말 상여금 등이 기업과 가계로 유입되면서 35조7000억원이나 늘었다. 반면 정기예금은 지방정부 자금인출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돼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