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반도체 설계 기업…17일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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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아이씨티케이(ICTK)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씨티케이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107.95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약 5조46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회사는 앞서 지난달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 1만3000원~1만6000원을 훌쩍 넘은 2만 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수요예측에선 2113개 기관이 참여해 전원이 공모가액 최상단을 초과하는 금액을 작성, 78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지난 2017년 설립된 아이씨티케이는 보안시스템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다. 세계 최초로 물리적 복제방지기능(PUF)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안칩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아이씨티케이는 반도체 지문으로 불리는 '비아 퍼프(VIA PUF)'라는 고유한 기술을 통해 통신장비나 기기에 복제 불가능한 '신뢰점(Root of Trust)'을 부여하는 방법을 내세우고 있다.해당 기술은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비아(VIA) 홀을 이용해 각 칩에 ID를 부여해 보안 시스템에 적용하는 기술이다.회사는 세계 최다 PUF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다. 원천기술 등 국내외 등록 특허만 138건이며 추가 등록 진행 중인 것도 27건에 달한다.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인증인 EAL 6+ CC인증(정보보안 인증)을 통해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현재 LG유플러스에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전력에는 스마트 미터기에 들어가는 모뎀의 인증칩 165만대를 납품했다.최근 국내 이동통신사 한 곳과 유럽 이동통신사 한 곳을 고객사로 추가로 확보했으며, 램버스와의 협력을 통해 IP 공급 확대를 추진 중이다.회사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빅테크 계약에 따른 양산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인력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아이씨티케이는 이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뒤 오는 17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