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국내경제 회복세 완만할 것으로 예상"올해 GDP성장률 3% 내외…통화정책 완화 유지코로나19·가계부채 등 금융상환 변화 예의주시
  •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한국은행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0.50%로 인하한 뒤 8개월째 현 금리를 유지했다.

    금통위는 이날 결정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세계경제 회복 흐름이 약화된 가운데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현행 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어느정도 예정됐던 결과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범금융 신년사에서 "정책당국과 금융권의 유동성 공급과 이자상환 유예조치 등으로 잠재돼 있던 리스크가 올해 본격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높은 수준의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높은 부채수준과 금융 실물 간 괴리가 확대된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또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 논란까지 겹치면서 금리의 추가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경우 대출이 늘어나 빚투(빚내서 투자)를 통한 부동산과 주식투자가 확대될 수 있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높은 상황서 추가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통위는 경기 침체 국면이 지속되는만큼 현 수준서 금리를 인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올해 GDP성장률을 지난 11월 전망과 마찬가지로 3% 내외 수준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 중후반에서 향후 1%대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국내경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고 물가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전개상황,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등 금융 상황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 강조했다. 

    2021년 첫 금통위서 금리가 동결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와 격차는 0.25~0.50%P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