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 조달 차원서 준비 지난해 순이익 1136억…전년比 729% 증가중금리 대출 확대에 초점…곧 상품 공개
  • 카카오뱅크가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서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 조달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상장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주관사화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3월 말에 결산을 하면 상반기 기업공개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 "준비가 되면 시장에 따라 상장 시기를 전문가들과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 

    윤 대표는 올해 목표 숫자에 대해서는 "이익은 따라오는 숫자로 목표가 아닌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IPO를 앞두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장에 알리는데 제약이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으로 전년보다 729.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윤 대표는 금융·빅테크 시장의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마이데이터와 관련해서도 2차 신청에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현재 마이데이터 관련 직접 사업을 하고 있진 않아서 (업무) 순위가 현재까지는 아니어서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2차 신청을 받을때 마이데이터 라이센스를 얻기 위한 신청을 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카뱅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마이데이터 사업도 사업적 측면보다 고객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것"이라 강조했다. 

    윤 대표는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올해 중저금리, 중저신용자 대출에서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할 것"이라 했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과 2020년에 연평균 1조2000억원 규모의의 중금리 대출(사잇돌대출 및 민간 중금리대출)을 공급했다.

    윤 대표는 "중금리, 중·저신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출 규모는 금융시장 여건, 건전성, 리스크 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작년과 비교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목적이 꼭 수익성만은 아니며, 카뱅이 기본적으로 시장에 새로운 금융의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며 "중저신용자 대출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며, 실력이 잘 갖춰지면 굉장히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카뱅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해 연계대출, 증권계좌개설 등 제휴 회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펀드나 방카슈랑스 등 신규상품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언제 출시할 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아울러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중요한 어젠다이지만 올해는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그 뒤에 해외 진출을 고민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