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와 협상 지속 진행 중법원, 법정관리 당장 필요없다 판단
  • ▲ ⓒ쌍용자동차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P플랜 돌입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종료를 이틀 앞두고 법원이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투자자와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당장 법정관리에 돌입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쌍용차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법원이 (HAAH 등) 이해관계자 간의 협의가 지속되고 있는 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보류한다는 입장을 회신 받았다"며 "P플랜(사전계획안) 제출시간을 보장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2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와 함께 ARS도 신청했다. 이에 법원은 이달 28일까지 회생절차를 연기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ARS와 별개로 HAAH오토모티브와 매각 협상을 지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HAAH와의 협상이 마무리되는대로 채권단 동의를 얻어 P플랜에 돌입하겠다는게 쌍용차의 계획이다. 내부에서는 3월 초 혹은 중순쯤엔 P플랜 제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AAH 측은 최근 쌍용차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협력업체가 부품 공급을 거부하며 이달에는 공장을 3일 가동하는데 그쳤다.

    일각에선 HAAH 측의 인수 의지와는 별개로 투자자가 쌍용차의 부채와 조업 중단을 부정적으로 바로보는 탓에 투자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고도 관측한다.

    HAAH오토모티브의 메인 전략적 투자자(SI)는 캐나다 1개사이고, 금융투자자(FI)는 중동 2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쌍용차는 HAAH와의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도 대비해 P플랜이 아닌 법정관리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협력업체들마저 줄도산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쌍용차 지원에 부정적이었던 산업은행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