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숙객 급감매출 비중 0.2~0.3% 그쳐사업 다각화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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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의 사업 다각화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력 사업인 여객에 이어 호텔 부문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서울 홍대 상권에서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를 운영 중이다.2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호텔부문 매출은 35억원, 적자는 36억원을 기록했다. 배 보다 배꼽이 더 큰 격으로 연이은 적자 수렁이다.
80%를 차지하는 중국인 등 외국인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제주항공은 지난 2016년 호텔사업에 진출했다. 여객운송에 치우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롤 모델은 자체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였다.초기 투자금은 600억원.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에 지상 17층, 연면적 5만4000제곱미터 규모의 호테를 세웠다. 안정적 모객을 위해 글로벌 호텔체인 인터컨티넨탈 그룹(IHG)의 브랜드 ‘홀리데이 인’도 차용했다. 호텔 저층부에는 복합쇼핑몰도 들였다.
1년차에는 ‘개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주중 85%, 주말 90%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급새 분기 매출이 20억~30억대로 뛰어올라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2019년 보이콧 재팬 이후 투숙객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지난해 제주항공 전체 매출(3770억원)에서 호텔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0.89%(35억원)에 불과했다. 직전년인 2019년 매출도 101억원으로 전체의 0.71%에 그쳤다.앞서 2018년에는 단기 비용증가 요인으로 적자를 냈다. 당시 호텔부문 손실은 15억원 가량이었다. 매출은 약 1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0.21%를 차지했다. 매출 비중은 늘 1% 미만으로 이었고, 고정비 부담은 커 적자가 이어지는 구조다.업계 관계자는 “여객 운송 외 뚜렷한 수익창구가 없는 LCC의 경우 사업 다각화에 늘 목말라있다”면서 “호텔은 항공사에서 쉽게 구상할 수 있는 신사업이지만 고정비 부담이 크다. (제주항공은) 1위 LCC로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지만 당분간은 사업 효과를 체감하기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