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9.6조-영업익 1조 모두 '사상 최대'석화-첨단-생명-엔솔 등 주력제품 판매 확대로 고른 실적 개선배터리, 신규 거점 마련 착수… 양극재 외 소재 추가 사업화도 검토
  • ▲ LG화학. ⓒ권창회 기자
    ▲ LG화학. ⓒ권창회 기자
    LG화학은 2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 9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4081억원의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1분기 6조7291억원에 비해 43.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58억원에서 584% 급증한 실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직전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9021억원이며 직전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 8조9049억원이다.

    차동석 LG화학 CFO(부사장)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극재, CNT 등 전지 소재 사업을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리사이클, 바이오 소재 등 미래 유망 ESG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외부와의 협업을 통한 성장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고부가 제품 신규 생산과 전기차 배터리 성장 등을 통해 전 사업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배터리와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생산능력을 키워 실적 성장 폭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사업과 관련 "미국 내 신규 거점 설립을 통해 2025년까지 14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미국에서는 파우치 타입뿐만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도 생산을 확충할 것이고, 스마트 팩토리 형태로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외에 유럽 등에도 신규 거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여수 NCC(나프타분해설비) 2공장이 올해 가동률을 50%, 내년 100%로 끌어올릴 예정이며 이번 증설로 매출 2조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고부가 제품인 NB라텍스의 최대 수요 시장인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능력 증설을 추진 중이며 올해 국내와 중국에서도 증설할 예정이다. 3개국에서 2025년까지 100만t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 측은 "친환경 관련 제품은 리사이클과 바이오, 태양광, 배터리 소재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4년 내 전체 친환경 관련 매출 규모를 조 단위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소재 부문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지난해 4만t에서 올해 8만t으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 26만t 수준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배터리 소재 시장의 급성장세에 대응해 기존 제품인 양극재 외에 추가 소재에도 뛰어들기로 하고, 합작법인(JV)이나 M&A 등을 통한 추가 사업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첨단소재 부문의 올해 매출액은 4조9000억원을 달성하고, 5년 이내에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LG화학 측은 "올해는 전지 소재를 집중 육성하고, 고부가 전환을 통해 견고한 수익성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전지 소재는 자본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IT 부문은 신규 반도체 소재를 육성하고 엔지니어링은 전기차용 e파워 트레인 소재를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ESG위원회를 설립했다고 밝히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도 언급했다. 특히 석유화학사업에서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리사이클 소재, 바이오 소재, 태양광·배터리 소재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백색 ABS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생태계 구축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 중이며 생분해성 수지와 바이오 기반 제품도 7월에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차동석 부사장은 "ESG 관점에서 기업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바 오늘 이사회 내 ESG위원회도 신설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이 같이 보호되고 이를 통해 장기적, 지속가능한 성장이 실현돼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