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총 4000억달러 집행 서둘러WSJ "포드 합작사(블루오벌SK)에도 대출 기대"SK온 "대규모 투자재원 확보 기대… 재무안정성 강화"
  • ▲ 바이든 대통령ⓒAP 연합뉴스
    ▲ 바이든 대통령ⓒAP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이 4000억 달러(538조6000억원)에 달하는 기후 펀드를 임기 막바지에 대거 풀고있다. 트럼프 정권이 들어설 경우 해당 펀드가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다. 

    K-배터리 중에선 SK온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포드와 SK온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에 해당 펀드 자금이 지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 펀드는 2022년 IRA의 일환으로 조성됐으며, 친환경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10일 WSJ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현재 4000억 달러의 2%에도 못 미치는 65억 달러를 융자로 지급한 상태다. 249억 달러는 지급 예정이나 최종 승인이 나지 못한 상태다. 7월 말 기준 200건, 총 2810억 달러에 달하는 대출 신청이 접수된 상태다. 

    미국 에너지부는 내년 1월 정권 교체 가능성에 대비해 해당 펀드 인력을 4배로 확대했으며 올해 안에 융자를 우선적으로 지급할 기업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대선이 2달 앞으로 다가오자 펀드 지급에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에너지부는 최근 ▲14억5000만 달러를 현지 태양광 업체에게 ▲12억 달러를 배터리 부품사에게 ▲8억6100만 달러를 푸에르토리코의 태양광 발전·ESS 업체에게 지급했다. 

    전기차 캐즘에 시달리고 있는 SK온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WSJ에 따르면 포드와 SK온의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는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대출 약속을 받았으나 최종 지급은 아직 안 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질수록 블루오벌SK에 대한 융자 지급 가능성 높아지고,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블루오벌SK는 지난해 6월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조건부 대출 최대 92억 달러를 약속 받았다. 

    블루오벌SK는 미국 켄터키 1·2 공장 및 테네세 1공장 등 총 3개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다. 3개 공장은 총 120GWh 이상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아이오닉5 155만대에 탑재될 수 있는 양이다. 

    SK온은 "미국 정책 자금을 통해 대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함에 따라 재무적 안정성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