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주 울산지역 통계서 대다수는 ‘영국발 변이’당국, ‘숨은 감염자’ 사례 쌓여 확산 가속도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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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 울산에서는 최근 6주간 변이 검출률이 60%를 넘었다.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일(4.25∼5.1)간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 등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97명 늘어 누적 632명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과의 접촉력 등이 확인돼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는 역학적 연관 사례는 867명이다. 두 사례를 합치면 총 1499명이다.

    여기에 미국 캘리포니아 유래 변이를 비롯해 아직 역학적 위험성이 입증 안 돼 ‘기타 변이’로 분류된 변이 감염자 473명까지 더하면 총 1972명이 된다.

    특히 울산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가장 심각하다. 당국이 3월 2주 차부터 4월 2주 차까지 6주간 울산지역 확진자 80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63.8%인 51명에게서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날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울산 지역은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높은 편”이라며 “검출률이 60%를 조금 상회하는 상황인데 6주간 통계가 그렇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전장유전체 조사를 한 확진자 중 60%가 변이 감염이고, 대다수가 영국발 변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발 변이는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1.7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상당 지역에서 우세종이 된 것으로 보고됐다. 유럽에서는 확진자의 50% 이상에게서 영국발 변이가 확인되고 있고, 일본에서도 영국발 변이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

    당국은 울산에서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높은 요인을 ‘숨은 감염자’로 꼽았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3월 중순 이후부터 지역사회의 추적 관리가 일부 누락된 사람들에 의해 추가 전파되거나 연결고리가 차단되지 않는 사례가 계속 있었던 결과”라며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가 누적되다 보니 변이 감염자 비중이 많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