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정책 기조 영향에 신규 채용 감소세지난해 부채 709조원 … 전년대비 38조원↑기관장 보수 1억8600만원 … 직원은 7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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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5000명 줄어들며 감소세가 지속됐다. 부채는 38조원이나 늘어 부채비율은 183%로 상승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

    30일 기획재정부는 327개 공공기관의 경영정보를 알리오 홈페이지(www.alio.go.kr)에 공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의 총정원은 42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 줄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42만2000명으로 집계돼 작년 말보다 1000명 늘었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건수는 전년보다 5000명 줄어든 2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완화로 공공의료기관 신규 채용 규모가 약 2000명 줄어든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019년 4만명에서 2020년 3만명, 2021년 2만6000명, 2022년 2만5000명, 지난해 2만명으로 4년 연속 감소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신규 채용 실적이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0년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작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공공기관(은행 제외 324개 기관)의 부채는 709조원으로 전년 대비 38조원(5.7%) 올랐다.

    주요 요인으로는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 공급(11조3000억원) ▲토지주택공사의 신도시 주택건설(6조2000억원) ▲한국전력공사의 전력공급 비용 조달을 위한 차입금 증가(9조6000억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험 급여비 충당부채 증가(4조2000억원)가 꼽혔다. 증가 폭은 2022년(86조6000억원)의 44%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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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5.1%포인트(p) 늘어난 183%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났지만 부채비율 증가 폭은 2022년(23.1%p)보다는 감소했다. 공공기관의 작년 당기순손실은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기관장의 작년 평균 보수는 1억8600만원으로 전년보다 0.3% 상승했다. 직원 평균 보수는 7000만원으로 2.0% 올랐다.

    지난해 말 육아휴직 사용자는 전년보다 5.3% 늘어난 24489명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비중은 23.6%로 2022년(22.6%)보다 증가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 결과를 보면 정원 500명 이상인 142개 기관 가운데 2등급 이상은 전년보다 0.7%p 늘어난 35.2%에 달했다. 4등급 이하 비율도 29.7%에서 27.5%로 감소했다.

    기재부는 "이번에 공시된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심층 분석해 공공기관 현황 진단과 향후 개선 방향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