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업체 소량제품 파운드리 생산 적극 지원설계 IP·파운드리 인프라 공유 등 협력 확대인재 육성 위해 학계와도 협력… "시스템반도체 발전 앞장"
  • ▲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삼성전자
    ▲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추가로 3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발표 당시 수립한 133조원의 투자계획에 38조원을 추가해 오는 2030년까지 총 17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발표로 삼성전자의 첨단 파운드리 공정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건설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확대는 5G, AI, 자율주행 등 우리나라 미래 산업의 밑거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과 지원·투자도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33조원 투자 발표 당시 국내 팹리스 업체를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을 통해 한국 시스템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스템반도체 인프라와 기술력을 공유해 팹리스, 디자인하우스(설계 서비스 기업) 등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중소 팹리스 고객들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발기간도 단축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 IP(설계자산), 아날로그 IP, 시큐리티 IP 등 삼성전자가 개발한 IP를 호혜적으로 지원한다고 언급했다.

    또 보다 효과적으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개발한 설계·불량 분석 툴 및 소프트웨어 등도 지원한다.

    파운드리 분야는 사업이 커질수록 국내 팹리스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많은 팹리스 창업이 이뤄지며 전반적인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기술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부가 효과를 유발한다.

    이와 함께 반도체 위탁생산 물량 기준도 완화해 국내 중소 팹리스업체의 소량제품 생산을 적극적 지원한다.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인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이 특징인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국내 중소 팹리스업체들이 수준 높은 파운드리 서비스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부분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또한 공급망 핵심인 소재·부품·장비 업체는 물론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학계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의 개발활동에 필수적인 MPW 프로그램을 공정당 연 2~3회로 확대 운영하고, 국내 디자인하우스 업체와의 외주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와 국내 중소업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한국 시스템반도체 산업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