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스틴 유력… 단일 투자 역대 최대SK하이닉스, 10억 달러 투입 실리콘벨리 R&D센터 설립LG엔솔-SK이노, 약 140억 달러 규모 배터리 사업 진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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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44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절반 가량인 약 20조원을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투자한다.문재인 대통령의 방미길에 동행한 국내 4대그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화로 약 44조원 규모의 투자를 공언했다.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최태원 SK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참석했다.미국 측에서는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을 비롯해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 스티브 키퍼 GM 인터내셔널 대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 에드워드 브린 듀퐁 CEO, 르네 제임스 암페어컴퓨팅 CEO가 자리했다.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총 170억달러(19조16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에서 예상된 규모로 파운드리 공장 증설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 증설도 같은 장소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로이터통신은 전날 삼성전자가 텍사스 오스틴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하고, 이르면 올 3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오스틴 공장 증설이 최종 결정되면 삼성전자의 단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지난 2012년 중국 시안1공장에 108억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한 게 최대 규모였다.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이 투자 계획을 밝혔다.SK하이닉스는 10억 달러를 들여 실리콘벨리에 인공지능(AI), 낸드 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일 미국 완성차 업체인 포드와 6조원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oint Venture, JV)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을 발표했다.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202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연간 약 6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등을 생산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생산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합작법인에서 향후 생산되는 배터리 셀 및 모듈은 포드가 생산하게 될 다수의 순수 전기차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앞으로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고 인허가를 획득하는 등 제반 절차를 진행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 역시 GM과 협력에 이어 추가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합작 제1공장을 건설 중이며, 테네시주에 2공장을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1·2 공장은 각각 35GWh 규모로 2024년까지 총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75GWh 규모의 독자 생산 능력도 갖출 예정이다.현대차는 미국내 전기차 생산과 충전 인프라 확충에 총 74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이 미국 현지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규모는 394억달러로, 한화 4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한편 이날 회의에서 기업들은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나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핵심산업에 있어 북미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의 첨단 기술·수요기업과 협력으로 시장을 넓히고 신기술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