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6%… 9년 만에 최고치기대인플레이션 2%대 전망… 내년에야 1%대 안정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 하반기까지 물가안정목표인 2%대를 넘나들 전망이다.

    최근 소비자물가 오름폭은 농축수산물, 유가 상승 등이 주도하고 있으나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 등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가 물가상승을 재촉할 것이란 관측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에 따르면 올해 초만 해도 0%대 중반 수준이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부터 물가안정목표인 2%를 웃돌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크게 확대됐던 GDP 갭률의 마이너스폭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수출 및 설비투자 호조 속 소매판매와 소비자심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 민간소비 부진이 대폭 완화됐다. 

    또 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위축됐던 서비스소비 역시 최근 외부활동 확대로 일부 대면서비스 소비가 늘면서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비용 측면서는 기업의 수익성과 경기가 개선되면서 기저효과까지 보태녀 올해 1/4분기 전 산업의 임금상승률이 높아졌으나 개인 서비스업 임금상승률은 예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오름세를 보였다. 

    한은은 "금융 보험업, 제조업 등에서 상여금 확대로 특별급여가 크게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농축수산물가격 상승률이 올 3월 이후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10%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점도 물가상승 속도를 올리고 있다. 농축수산물가격 상승세는 재료비 인상으로 이어져 외식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수입물가의 경우 유가 오름세가 계속되는 데다 지난해 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 효과까지 더해 원유 수입물가의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비에너지 수입물가도 올 들어 오름세로 전환했다. 

    소비자물가 오름폭 확대는 ▲농축수산물 ▲유가 외에도 ▲개인서비스물가도 상당 부분 기여했다. 

    서비스물가는 전·월세 인상에 따른 집세 상승세에 따라 오름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다만 식료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환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낮아졌다 올 4~5월에는 1%를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최근 물가 오름폭 확대를 반영해 2%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 한해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빠른 경기회복과 물가상승압력에 따라 하반기 중에도 2%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란 뜻이다. 

    또 내년에는 최근의 물가 오름폭 확대를 주도하는 농축수산물 가격, 유가 등 공급요인의 영향이 줄어 1%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제원자재가격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코로나19 전개상황에 따른 소비 개선 흐름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