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초개인화 전략 기반 콘텐츠 플랫폼 재편 고객경험혁신셀 4개월 간 투자전략 수립·실행 초입 2030 초보 투자자에서 타깃 확대, 전략 뱡향 재정립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중심 증권 전문방송 변신
  • 신한금융투자가 하반기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콘텐츠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인다. 초개인화 전략을 기반으로 디지털상 고객 접점을 대폭 확대하고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 세무 등 다양한 투자 니즈를 충족시킬 콘텐츠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 수립을 마쳤다. 지난 4개월 간 대대적인 재편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실행 초입 단계에 들어섰다. 

    전반적 전략 구상은 올해 2월 출범한 고객경험혁신셀이 세웠다. 마케팅, 디지털영업, 빅데이터센터 등 각 부서에서 차출돼 6인으로 신설된 이 조직은 디지털상 고객의 투자 여정별 초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애자일(Agile) 조직이다. 방송 전문 인력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9명까지 늘어났으며, 인력 충원 계획도 갖고 있다. 

    전략 수립 단계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잠재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의 투자 여정상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다. 디지털 여정은 인지, 고려, 전환, 충성, 지지의 단계를 거친다. 이때 콘텐츠들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져야만 고객 접점을 만들 수 있는데, 콘텐츠가 다루는 주제가 핵심이다.

    투자회사로서 전문성 있는 투자 정보가 그 무엇보다 강력한 고객과의 접점을 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 주제가 될 것이란 진단이다. 이에 리서치센터에서 발간된 PDF 형식의 보고서나 서면 자료를 영상으로 전환하거나, 웹 기반으로 콘텐츠화를 시도했다. 콘텐츠를 구성하는 용어나 구성도 고객 친화적으로 개선하고자 노력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고객 니즈 기반의 투자정보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최대한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온드(owned) ·페이드(paid)·언드(earned) 미디어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온드 미디어는 공식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 SNS 채널 등을 의미하며, 페이드 미디어는 신문, 방송 등을 통한 광고를 말한다. 언드 미디어는 온라인 입소문을 통해 제 3자가 스스로 정보를 생산한 반응이다. 

    초개인화 작업도 전략 수립 시 주요 요건으로 꼽았다. 적절한 타깃(고객)에게,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소통)할 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 키워드를 주목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그간 초보 고객 눈높이에 맞춰 투자 콘텐츠를 전달한 데서 나아가 한 단계 성장한 고객들을 위한 투자정보 제공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초보 고객들의 투자 경험과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심화된 콘텐츠, 시장을 더 빠르게 이해하기 위한 콘텐츠를 충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고객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자 종목 선택이 어렵다는 고객 비중이 35%, 이해할 만한 투자 정보가 필요하다는 고객 비중이 32%로 나타났다. 이는 고객이 역시 실전 투자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투자 정보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증권사는 매일 시장 이슈와 투자 전망 등 수많은 자료를 배포하지만, 리서치센터의 하우스 뷰(House View)와 분석 리포트의 높은 난이도로 인해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이해하기에 어려웠다. 우수한 투자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정보로 인지되기까지 쉽지 않다”며 “현재 리서치센터를 비롯해 투자 정보 공급 부서와 협업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고객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제공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초보 투자자 위주의 콘텐츠 형식에서 벗어나 증권 전문 방송국 수준의 유튜브 채널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투자 문화 대중화에 따라 전략 방향도 재정립했습니다.”
  • ▲ 이인영 신한금융투자 고객경험혁신셀 대리
    ▲ 이인영 신한금융투자 고객경험혁신셀 대리
    이인영 신한금융투자 고객경험혁신셀 대리는 지난 24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유튜브 채널 추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10월부터 매일 고객들을 찾아가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론칭할 예정”이라며 “자사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를 주축으로 신뢰 있는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리는 신한금융투자가 유튜브 채널을 처음 오픈한 2017년 당시 뉴미디어팀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올해 초 마케팅부에서 고객경험혁신셀로 발령 나면서, 지난 4개월 간 디지털 고객 여정상 콘텐츠 전략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초창기 유튜브 채널 운영 모토는 초보 투자자를 타깃으로 어려운 금융을 쉽게 알리는 것이었다. 2030 고객들이 신한금융투자와 주식 투자를 조금이나마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이들을 유인하기 위해 홍보 효율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금융 인플루언서들과 주로 협업해 왔다”고 설명했다.

    향후 리서치센터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내부 자원을 적극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 대리는 “회사 내 방송 재능을 갖춘 직원분들이 굉장히 많지만, 기술적 측면에서 방송 프로그램 기획으로 이어지지 못한 영역이 적지 않다”며 “유튜브 증권방송 세팅을 하면서 전문 방송제작 인력을 영입했으며, 앞으로 공중파 수준의 콘텐츠 기획과 영상미를 높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라이브 증권방송의 경우 타 증권사 대비 출발이 다소 늦은 만큼 프로그램 난이도와 소통 측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 대리는 “리서치센터 전문인력 모두가 고객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방송 이미지 메이킹 수업을 수료했으며, 내부 자체적으로 어려운 용어를 최대한 풀어서 설명하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유튜브 채널의 증권 방송화를 통해 양방향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꾸준히 축적해온 유튜브 콘텐츠는 앞으로 전략 추진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접점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 ▲ 이예지 신한금융투자 고객경험혁신셀 주임
    ▲ 이예지 신한금융투자 고객경험혁신셀 주임
    이예지 신한금융투자 고객경험혁신셀 주임은 “당사 퀀트 애널리스트 출신 유튜버 챔님이 저술하고, 신한금융투자가 감수한 ‘처음주식’은 초보 주식 투자자들을 위해 협업 제작한 약 30편의 영상을 도서로 재구성한 것”이라며 “작년 11월 출간 이후 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으며 현재 3쇄를 찍을 만큼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투자입문 영상·도서 시리즈 기획도 추진 중이다. 처음주식 후속편으로는 유튜버 앙찌가 출연하는 미국주식 투자 시리즈 영상을 기반으로 한 도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 종합자산관리셀 소속 직원이 저술한 재테크 기본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총 3편의 투자 입문서로 도서 시리즈를 완성할 계획”이라며 “향후 재테크편도 영상화될 예정이며, 온·오프라인 다양한 채널에서 투자자들이 손쉽고 유익하게 재테크에 입문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