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자문단 회의 거쳐 의료인용 지침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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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 mRNA 백신을 접종한 후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하면 심근염 또는 심낭염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9일 mRNA 백신 접종자 가운데 심근염과 심낭염 이상반응 사례가 해외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의료인용 지침을 제정해 전날 배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이래 mRNA 백신 3억건 접종 후 1226건의 심근염, 심낭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 따르면. 주로 남자 청소년 및 젊은 성인에서 발생했으며 대부분 접종 후 4일 내 증상이 나타났다. 특히 2차 접종 후 발생한 빈도가 높았다. 환자 대다수는 치료와 휴식 후 빠르게 호전됐다.

    추진단은 심근염 이상반응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가 포함된 자문단을 구성해 의료인용 지침을 제정했다. 

    지침에 따르면 mRNA 계열의 백신을 접종한 후 ▲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 호흡곤란 또는 숨 가쁨, 호흡 시 통증 ▲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 실신 등의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악화해 지속되는 경우 심근염 및 심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의료진은 이런 환자에 대해 혈액검사와 심전도 검사, 심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소견을 확인한 뒤 심근염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심낭염은 급성 흉부 통증, 청진상 심막 마찰음, 심초음파 소견 등에서 2개 이상이 확인되는 경우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스테로이드 등 약물을 쓰거나 수술을 시행해 치료할 수 있다.

    심근염 발생 시 심부전 합병증이 있다면 심장의 활동을 감소시키는 베타 차단제나 앤지오텐신 전환 효소(ACE) 억제제 등의 의약품을 쓸 수 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심근염, 심낭염 발생 사례가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예방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다는 부분을 전제하고 있다”며 “화이자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