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업무방해 고발 방침 … 실제 여부는 불투명코스닥 시총 1위→4위 추락 … 주가 변동성 확대주가 반토막 이후 신뢰도 저하 … 해명에도 투자심리 위축
  • ▲ 삼천당제약 본사.
    ▲ 삼천당제약 본사.
    삼천당제약이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블로거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정작 블로거는 고소장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13일 뉴데일리 취재 결과 삼천당제약이 고소하겠다고 밝힌 블로거 A씨는 "고소장을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천당제약 측은 고소와 관련해 구체적인 답변을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삼천당제약은 지난 3월 31일 블로거 A씨를 상대로 형사 고발에 나서겠다고 공지했다. 

    당시 회사는 홈페이지에 "한 블로거가 주가 조작 중이며 작전주, 대놓고 주작조작이라는 사실 무근의 글로 시장을 혼동케한다"며 "회사는 이 블로거에 대해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게재했다.

    해당 블로거는 지난달 30일 삼천당제약의 여러 계약 발표에 대해 주가 조작이 의심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과거 여러 계약이 실제로는 수차례 정정 끝에 중단됐다며 신뢰도가 낮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올린 바 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주가 변동성은 확대됐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지난달 30일 118만4000원을 기록한 뒤 31일 하한가(82만9000원)를 포함해 3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4월2일 60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단기간에 주가가 반토막난 셈이다. 

    이후에도 하락세는 이어져 지난 8일 종가 기준 48만5000원까지 밀린 뒤 현재는 5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한때 1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주가가 급락과 함께 대주주의 지분 매각까지 추진되며 삼천당제약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자 회사는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화에 나섰다.

    전인석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세금납부 목적으로 예정됐던 2500억원 규모의 블록딜 계획을 취소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다"고 말했다. 

    또 S-PASS 플랫폼 특허, 경구용 비만치료제(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인정 여부 등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전 대표는 "S-PASS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비만치료제) 관련 상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자사 핵심 기술이 글로벌 경쟁사에 조기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FDA에 제출된 공식 논의 자료를 보면 해당 서류엔 S-PASS 특허 번호와 함께 제네릭, SNAC-Free 문구가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장의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회사 측은 계약 구조와 기술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소 진행 여부를 둘러싼 혼선까지 더해지며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