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단계 2주 적용 관건… 유행 통제 시 8월 말 600명대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 검출률 증가세… 7월 1주차 ‘26.5%’
  • ▲ 12일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대기 중이다. ⓒ강민석 기자
    ▲ 12일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대기 중이다. ⓒ강민석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현 상황이 이어지면 8월 중순에는 하루 확진자가 2300명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당국의 예측이 나왔다. 

    만약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효과를 거둬 안정적으로 통제되면 2주 후부터는 확진자가 줄기 시작해 8월 말 600명대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다.

    질병관리청은 1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수도권 코로나19 상황 분석 및 전망’을 보고했다.

    질병청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3차 유행 이후 장기간 누적된 감염원과 전파력이 높은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증가로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수리 모델링 분석 결과, 감염 재생산지수가 1.22 정도인 현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8월 중순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2331명까지 증가한 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는 6월 중순 이후 주별로 0.88→0.99→1.20→1.24 등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질병청은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효과로 유행이 강력하게 통제되는 경우에는 당분간 현 수준의 증감을 유지하다가 2주 후부터는 감소해 8월 말 600명대 규모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차 유행 정점 시기와 달리 4차 유행에서는 고령층 백신 접종이 이뤄져 중증 이환 및 치명률이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7월 1주차) 수도권에서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가 검출된 사례는 약 26.5%로, 한 달 전인 6월 2주 차의 2.8%와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