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소속 2500명 들썩성남 지역 70명 이미 파업 시작현장·소비자 피로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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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지역 중심의 ‘택배 파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현재 성남시 수정구에 근무하는 70여 명의 택배노조 소속 기사들은 이달 1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노조는 오는 19일 조합원 투표를 거쳐 전국규모 연대 총파업을 결정한다. 노조 측은 파업을 통해 원청인 택배사와의 직접 교섭을 주장할 계획이다.파업은 CJ대한통운 소속 기사 위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19일 파업 가결 시 예상 참여 인원은 약 2500명이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조합원이 몰린 경기, 영남 등 일부 지역에서의 심각한 배송 지연이 예상된다.성남시 일대는 이달 초부터 하루 10만 건의 택배가 배송되지 못한 채 방치 중이다. 비노조 동료기사와 영업점 관계자 등 대체 근무자가 빈자리를 메워도 모두 다 처리하기엔 역부족이다.파업 기사들이 속한 CJ대한통운은 어제(14일) 오후부터 해당 지역으로의 택배 발송을 막았다. 이미 발송된 택배는 반송센터를 거쳐 발송지로 되돌려 보낸다.이번 갈등은 소속 영업점과 노조원과의 계약상 문제에서 빚어졌다. 노조는 해당 지역소속 택배기사 A씨가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사측은 해당 기사의 타 영업점 재계약 등의 대안을 제시한 상황이다.계속되는 파업으로 현장 비노조 기사와 소비자의 피로감은 상당한 상태다.비노조 기사 B씨는 “일부 지역에서의 계약 관련 갈등 상황은 이해하지만 전국 규모 총파업으로 확대할 만큼의 안건은 아닌 것 같다”면서 “툭하면 전국단위 파업을 언급해 안건의 심각성보다 노조 행동 자체에대한 거부감이 더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성남 지역 소비자 C씨는 “온라인 주문 시 소비자 스스로 택배사를 선택할 수 없는 데다, 이 같은 상황이 안내되지 않아 식품을 주문했다 낭패를 봤다”면서 “파업을 결정할 수 밖에 없는 현장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택배노조는 지난해 추석부터 올해 설까지 분류거부, 파업을 총 4번 철회했다. 사별로 진행한 파업을 따지면 횟수는 더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