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아파트값 1위 '분당'…2기는 '판교·위례'

3기 신도시에 대한 사전청약이 본격화된 가운데 기존 수도권 신도시중가격이 높은 곳들은 성남지역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114가 1·2기 신도시 시세를 확인한 결과 1기 신도시에서는 분당 아파트값이 가장 높았고 2기 신도시에서는 판교와 위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신도시 모두 경기도 성남(위례는 일부 포함)에 위치한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서울 강남과 주요 업무시설 접근성 여부가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1기 신도시중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성남에 위치한 분당으로 3.3㎡당 평균 3360만원 수준이며 평촌(2717만원), 일산(1875만원), 중동(1667만원), 산본(164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2기 신도시의 경우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곳은 판교로 3.3㎡당 4598만원을 나타냈다. 위례신도시(4134만원)는 2위를 기록했다. 다만 2기 신도시 중 광교의 시세도 3.3㎡당 3599만원 수준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 초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청약 알림 신청자의 지역 선호도는 하남교산(20%), 과천(18%), 고양창릉(17%), 남양주왕숙(15%), 부천대장(14%), 인천계양(10%) 순으로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생활권이 각각 달라 선호 차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기존 1·2기 신도시 시세에서 확인한 것처럼 서울 강남 일대와의 접근성 등에 따라 선호 순위가 달라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114가 3기 신도시 인근의 입주 5년차 이내 신축아파트 시세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남이 3.3㎡당 3248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고양(2741만원), 남양주(2653만원), 안산(2248만원), 부천(2087만원), 인천계양(182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윤 수석연구원은 "3기 신도시 가운데 지가가 비싼 강남 지역에 인접한 지역일수록 분양가 수준은 높아진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만 인근 시세 반영 조건에 따라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며 "본인의 자산과 소득 수준에 따라 가성비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사전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