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매출 4217억원… 분기 최대치 달성"건축-조선 등 회복… 케미칼 부문 성장"ESG위원회 신설, ESG경영 '박차' 공식 선언
  • ▲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 ⓒ롯데정밀화학
    ▲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 ⓒ롯데정밀화학
    2일 롯데정밀화학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4217억원, 영업이익 539억원의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2932억원에 비해 43.8% 증가했으며 1분기 3439억원에 비해서는 22.6%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9년 2분기 522억원 이후 8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339억원에 비해 58.9%, 1분기 355억원에 비해서는 51.8% 각각 개선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위축됐던 전년에 비해 전방 산업의 수요 증가로 인한 주요 제품의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2분기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국제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부문별로는 케미칼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2096억원 대비 55.4% 증가한 3258억원을 기록했다.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암모니아 및 가성소다 그리고 건축·조선 등을 전방 산업으로 하는 ECH(에폭시 도료의 원료)의 수요 확대로 판매량이 늘었고, 주요 생산업체들의 설비 트러블과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판매가격이 상승하면서다.

    암모니아 계열의 매출액은 1755억원으로, 전년 907억원 대비 93.4% 급증했다.

    암모니아는 주요 생산업체 트러블 지속으로 수급 타이트가 이어지면서 국제가격 및 판매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액이 늘어났다. 또 유록스는 물류 성수기 돌입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요소수 시장 성장도 반영됐다.

    그린 소재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836억원 대비 14.5% 증가한 958억원을 기록했다. 셀룰로스 계열 제품의 전방 산업인 글로벌 건축 경기 회복과 증설 분의 상업 생산이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식·의약용의 경우 식물성 식품, 의약 시장 성장으로 매출이 확대됐다. 다만 수출 비중이 매우 높은 셀룰로스 계열 제품에 닥친 외부 요인이 수익성 개선에 악영향을 끼쳤다. 외부 요인으로는 원료 가격 상승, 이례적인 선박 운임 급등 등이 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수요가 위축됐던 전년대비 건축, 조선 등 전방 산업의 경기 회복에 따라 케미칼 사업 부문의 매출 신장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7656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6431억원)은 19.0% 증가했고 영업이익(849억원)은 5.30%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80억원에서 1545억원으로 43.0% 뛰었다.

    앞서 롯데정밀화학은 친환경 셀룰로스 계열 사업에 총 18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분기에는 이 중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예정대로 완료했다.

    메셀로스(시멘트 첨가제) 공장 증설 투자 1150억원과 애니코트(의약용 식물성 캡슐 원료) 공장 증설 239억원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370억원 규모의 식·의약 공장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롯데정밀화학은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하면서 본격적인 ESG경영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ESG위원회는 ESG 관련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성과를 극대화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이는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서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ESG경영을 추진한다는 취지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2명으로 구성해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높였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새롭게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ESG경영을 본격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