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총량 '발목'…신규대출 중단 잇따라'DSR 60%' 제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 번질까금융위 "신한·국민銀 대출 여력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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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대출 중단이 잇따르면서 이사를 앞둔 실수요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일부 대출 상품의 취급을 중단하거나 금리 조정 등을 통해 대출 총량 줄이기에 나섰다.22일 주요 5대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19일 기준 가계대출 총잔액은 695조7084억원이다. 지난 연말 보다 약 3.8% 증가한 규모다.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올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5~6%대로 관리하고 내년에는 4%대로 정상화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이같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로는 올해 증가율이 7%에 달할 전망이다.특히 NH농협은행은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연말대비 7.4% 늘자 오는 11월말까지 주택담보대출의 신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전세자금대출의 3분기 한도 소진으로 내달말까지 신규 취급하지 않기로 했고, SC제일은행도 담보대출인 '퍼스트홈론' 중 신잔액 코픽스 금리 연동 상품의 신규가입을 중단했다.문제는 이러한 은행권의 대출중단 사태가 제2금융권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다. 은행권에서는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를 적용하고 2금융권에는 60%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출 한도 확대를 위해 실수요자들이 2금융권에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특히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사가 코 앞인데 은행 대출을 막으면 2금융권을 가라는 이야기냐", "예고도 없이 갑자기 대출부터 막으면 실수요자는 어쩌란 말이냐"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금융위 관계자는 "KB국민, 신한은행 등은 대출 목표 계획의 50%를 채우지 않아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은행마다 차이가 있어 풍선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