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소유주 김모씨 가족과 현직 기자도 포함박영수 전 특검이 대표 지낸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 2명도 천화동인4호·6호 소유천화동인5호 실소유자는 유명 회계사...신분 숨기려 '바지사장' 내세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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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가려져 있던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의 자회사인 '천화동인'의 실소유자들이 본보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천화동인'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3억 원 가량의 투자금으로 무려 3천400억 원대의 배당금을 챙긴 화천대유의 관계사들로 그동안 실소유주들을 둘러싼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17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천화동인'의 실소유주들은 언론사 간부 출신이자 화천대유 실소유주인 김모씨와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의 측근들로 드러났다.'천화동인1호'는 화천대유가 100% 지분을 보유해 김씨의 소유였으며 '천화동인2호'는 김씨와 경기도 수원에서 함께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지분을 모두 갖고 있었다.'천화동인3호'는 김씨의 친누나 김모씨(60)가 지분 100%를 갖고 있었고 '천화동인4호'와 '천화동인6호'의 소유주들은 박 전 특검이 대표를 지낸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들로 밝혀졌다.'천화동인5호'의 소유주는 서울의 한 대형 회계법인에 소속된 스타급 회계사였으며 '천화동인7호'의 소유주는 김씨가 근무했던 한 경제지의 현직 기자와 그 가족으로 드러났다.화천대유 소유주 김씨를 포함한 천화동인 실소유주 7명은 모두 SK증권을 통해 '특정금전신탁' 방식으로 천화동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고 김씨의 후배 언론인 등 일부는 이른바 '바지사장'이나 가족을 대표이사로 내세워 본인들이 회사를 소유한 사실을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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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소유주 김씨, 배당 수익만 2천억 육박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이들에게 배당된 대장동 개발사업 총 이익금은 3천463억 원이다. 화천대유 소유주 김씨는 이 중 1천200여억 원의 배당금을 챙겨 간 것으로 전해졌으며 나머지 2천200억 원의 배당금이 나머지 6개의 천화동인 법인에 돌아간 것으로 밝혀졌다.천화동인들은 투자금이 제각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증권사 위탁수수료를 제하더라도 법인당 적어도 수백억 원 이상의 배당 수익을 챙겨간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회계사까지 포함돼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이들이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배당금을 조직적으로 관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화천대유는 천화동인1호를 통한 배당금 외에도 본인들이 보유한 '성남의뜰' 보통주 지분에 따른 배당금 577억 원도 챙겼다. 화천대유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김씨는 두 개의 법인을 통해 배당금으로만 2천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챙긴 것이다.화천대유는 배당 수익 외에도 대장동 개발 지구 내 5개 필지에 대해 직접 시행을 도맡아 수천억 원대의 개발 이익까지 챙겨간 것으로 알려졌다.정치권, "특혜 의혹 규명" 연일 맹공이처럼 특정 민간 업체가 공공개발 사업에 참여해 엄청난 수익을 챙긴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연일 특혜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이에 대해 당시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며 해당 사업을 추진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은 시장 재직 시절 최대 치적으로 사업 과정에서 어떤 특혜도 없었다"며 관련 의혹들을 부인하고 있다.하지만, 야권은 공공이 주도한 개발 사업에 실적이 전무한 신생 민간 업체가 참여해 천문학적 수익을 가져간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이 지사에게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지사가)수사를 받겠다고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정말 떳떳하다면 먼저 이번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증언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 측은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야권의 국정감사 증인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