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유통업계, '오징어게임' 굿즈 흥행… 홀로 웃는 '中' 직구

이커머스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만 5만건 육박핼러윈 앞두고 트레닝복, 가면 등 상품 인기 중국 직구… 중국 기업만 수혜 본다는 지적도

입력 2021-10-08 10:47 | 수정 2021-10-08 11:17

▲ 네이버스마트쇼핑에 '오징어게임'으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상품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이커머스 업계도 덩달아 신바람이 나고 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 관련 굿즈가 그야말로 대박이 났기 때문이다. 

다만 이 상품들이 대부분 넷플릭스의 저작권을 고려하지 않는 중국에서 제조돼 국내 수입되는 해외직구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논란도 적지 않다. 중국에서는 넷플릭스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공공연하게 불법으로 해당 콘텐츠가 유통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일제히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이커머스 전문 데이터분석 플랫폼 아이템스카우트는 주요 온라인마켓에서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상품수가 9월 4주차에 2296건에서 10월 2주차에 4만8113건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상품 수가 약 3주만에 2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드리마에서 등장하는 소품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달고나’는 등록상품수가 19% 증가하고, 검색수 역시 842% 늘었다. ‘구슬치기’는 등록상품수가 10% 늘었다.

이중에솓 가장 뜨거운 상품은 바로 ‘오징어게임’의 등장인물이 입었던 트레이닝복이나 가면 등이다. 이달 마지막 주의 핼러윈도 굿즈 판매 흥행의 요인으로 꼽힌다. 

‘할로윈 코스튬’ 검색 시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트레이닝복이 상위 1위, 2위 상품에 나란히 올랐으며, 상위 10개 중 40% 비중을 차지했다. ‘할로윈 가면’을 검색했을 때에는 진행요원 가면이 1~4위를 차지했으며, 상위 10개 상품 중 70% 비중을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이들의 제품이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돼 국내에 수입되는 해외직구 형태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해당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개인별 통관고유부호가 필요하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일찍이 중국에서 직수입되는 해외직구 서비스를 도입했다는 점도 이런 형태의 직구가 가능하게 된 요인이다. 오픈마켓 내 직구 판매를 허용하면서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을 개인이 수입하는 형태로 구매할 수 있게 된 것.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오징어게임’의 최대 수혜자를 중국으로 꼽기도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이커머스 사업자가 오픈마켓에 중국 제품을 직접 수입할 수 있게 길을 열어두면서 다양한 중국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오징어게임’ 흥행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이 되리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문제는 중국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중국 내 ‘오징어게임’ 흥행은 오로지 불법 콘텐츠 유통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에 대한 저작권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로 인해 중국의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 유통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중국에서 60여개 불법 사이트에서 ‘오징어게임’이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오징어게임’의 불법 유통을 넘어 중국 기업이 해외 쇼핑몰을 통해 ‘오징어게임’ 관련 제품을 불법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내 ‘오징어게임’ 불법 유통 이상으로 ‘오징어게임’ 상품이 전세계에 불법으로 판매, 수출되면서 중국 기업들이 불법적인 수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크는 이에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인 ‘체인지’에 관련 청원을 올리고 ‘오징어게임’ 상품 불법 유통을 비판하는 포스터를 배포하고 있다.

해당 포스터에는 ‘오징어게임’ 속 대사를 패러디해 “훔쳐도 탈락, 몰래 팔아도 탈락”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