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D램 수요 지속 성장… 낸드 SSD 수요 회복시스템LSI 사업 가격 전략 효율적 구사 실적 개선파운드리 사업, 제품 공급 확대로 최대 매출 달성
  •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초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수준에 달하는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반도체에서 매출 26조4100억원, 영업이익 10조6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3분기 메모리 시장은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삼성전자는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해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전분기 대비 대폭 확대된 실적을 달성했다. D램은 서버용 신규 CPU 채용이 확대되고 다수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가 지속돼 서버용 D램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모바일 D램은 부품 공급 이슈로 일부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주요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로 수요가 회복됐다. PC용 D램은 계절적 수요 성수기에다 기업의 하이브리드 근무형태 확대로 수요는 견조했으나 일부 부품의 공급 문제와 물류 문제로 성장은 제한적이었다. 그래픽용 D램은 암호화폐 채굴에 따른 그래픽 카드 수요 확대와 게임 콘솔 수요 호조가 이어지며 수요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부품 공급 문제 등 부정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서버용 D램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D램 전체 출하량 분기 최대 수량을 경신했다. 또한 비트(Bit) 기준 성장 예상치를 달성했고 15나노 D램 비중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낸드는 서버용 SSD가 주요 서버 고객사의 투자 확대로 수요가 회복됐고 신규 서버 CPU 채용에 따라 고용량화가 진행되면서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모바일용 낸드는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고용량화 영향으로 견조한 수요를 보였지만 소비자용 SSD는 부품 공급 문제 영향과 일부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서버용 SSD 수요 증가에 대응해 8TB(테라바이트) 이상 고용량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128단 낸드 제품 생산 비중을 늘리며 실적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켰다.

    삼성전자는 주요 서버 고객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CPU를 탑재한 PC용 D램 판매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고성능 게임용 DDR5 양산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15나노 등 신규 공정 비중 극대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4분기 낸드는 서버용 SSD의 경우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기업 활동 정상화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용 낸드는 신규 모델 확산, 5G 시장 확대, 고용량화 등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망 문제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PC용 낸드는 기업들의 오피스 근무가 재개되며 PC 교체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일부 거래선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강점인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차별화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메모리 전망은 부품 공급 문제,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영향, 원자재 가격 등 다양한 매크로 불확실성이 있어 구체적인 전망을 제시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다만 팬데믹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경험했던 온라인 기반 활동과 생활방식은 '뉴 노멀'로 자리잡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 결과 서버와 PC의 고용량화와 기업용 IT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수요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시스템LSI는 주요 모바일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SoC와 DDI 수요 증가로 실적이 증가했다. 특히 DDI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전략을 효율적으로 구사한 것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또 업계 최초 2억 화소의 벽을 넘은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와 업계 최소 크기의 듀얼 픽셀 '아이소셀 GN5' 등 신제품을 통해 시장을 선도했다.

    4분기에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5G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모바일 SoC 등의 양산이 확대되면서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시장 수요가 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모바일 DDI와 고화소 이미지센서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GPU 성능을 강화한 플래그십 SoC 등으로 SoC 사업에서 의미있는 성장을 통해 실적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평택 S5 라인 양산 확대에 따라 글로벌 고객사용 첨단공정 제품 공급이 크게 확대돼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글로벌 거래선에서 첨단공정을 신규 수주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으며, 2022년 3나노 조기 양산을 위한 1세대 GAA 공정과 설계 인프라 개발을 완료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지속했다.

    4분기에는 첨단공정과 성숙공정 모두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분기 매출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분기 대비 10% 이상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3나노 1세대 GAA 공정 제품 설계를 완료하는 동시에 3나노 2세대 GAA 공정 개발에 착수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파운드리 시장은 모바일 5G, GPU, 성숙공정 제품 등 전방위적인 수요 강세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5나노 이하 첨단공정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목표하고 있으며, 칩 공급 가격 현실화와 글로벌 고객 확대를 통해 질적 성장도 함께 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