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본사 방문, 이동통신 협력 방안 논의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와 백신 공조 의견 나눠삼성, 바이오 사업 '제2 반도체 신화' 창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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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오른쪽)의 모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이오 기업 모더나와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 경영진과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의 미국 뉴저지주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CEO 등 경영진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버라이즌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으로 규모가 약 300조원에 달하는 미국 1위 사업자다. 앞서 지난 2019년에도 이 부회장은 한국을 방문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하며 지난해 8조원에 달하는 대형 통신장비 계약을 이끌어낸 바 있다.당시 계약은 수주 금액이나 ‘글로벌 5G 영토’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주요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과의 협력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1위 사업자 버라이즌, 올해 3월 NTT도코모와도 5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유럽에서는 지난 6월 영국 1위 통신사업자 보다폰, 지난달에는 영국 버진미디어 O2와 5G 네트워크 솔루션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5G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달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기술 선행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신망 고도화·지능화를 위한 S/W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차세대 네트워크사업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신사업 영역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은 하루 전인 16일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도 만났다.미팅은 아페얀 의장이 설립한 바이오 투자회사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은 이날 최근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공조, 향후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mRNA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생산에 나섰으며, 10월부터는 삼성이 생산한 백신이 국내에 출하돼 전국의 방역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삼성은 지난 8월 코로나19 이후 미래준비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서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바이오시밀러 강화 통해 제2 반도체 신화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삼성은 바이오 사업 시작 9년 만에 CDMO 공장 3개를 구축했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CAPA 62만 리터로 CDMO 분야의 압도적인 세계 1위에 올라선다.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고, 이미 5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왔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향후에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지속해 CDMO 분야에서는 5공장과 6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서 역할을 확보해 절대우위를 확대하고,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더불어 바이오시밀러도 파이프라인 지속 확대 및 고도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은 ▲전문인력 양성 ▲원부자재 국산화 ▲중소 바이오텍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클러스터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회사 측은 "바이오산업에서 바이오시밀러와 CDMO 강화를 통해 '제 2의 반도체 신화' 창출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