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사업본부 신설 후 미국 MVIS사와 전략적 협업희토류·전략자원 관련 글로벌 20개 주요 기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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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자산운용은 ‘한화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ETF는 지난해 9월 ETF사업본부를 별도본부로 신설 조직하고 내놓는 첫 번째 상품이다. 미국 MVIS(MV Index Solutions)사와의 전략적 협업에 따른 결과물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희토류를 비롯해 리튬, 코발트, 티타늄과 같은 전략자원 관련 기업에 포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최초의 상품”이라며 “향후 친환경 및 미래산업 관련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ETF가 투자하는 희토류와 전략자원은 전기차의 구동모터·2차전지·풍력발전 터빈·스마트폰·디스플레이·GPS시스템 등 최첨단 산업 및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원료로 사용된다. 

    희토류(Rare Earth)는 학술적으로 17개 원소를 총칭한다.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 핵심 원료로 꼽힌다. 

    전략자원(Strategic metals)은 102가지 원소 중 희토류 17개를 제외한 희소금속을 뜻한다. 철, 구리, 알루미늄 등 산업적으로 대량생산되는 일반금속에 대응해 산업적 수요가 크지만 부존량이 적고, 추출이 어려운 금속원소다. 

    한화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ETF의 투자대상은 희토류·전략자원을 생산(채굴)·정제·재활용하는 글로벌기업 주요 20개 기업이다.

    주요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세계 최대의 리튬광산을 소유한 호주의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 ▲미국시장에 유일하게 상장된 희토류 생산기업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 ▲상해거래소에 상장된 코발트 전문기업 화우 코발트(Zhejiang Huayou Cobalt) ▲중국 최대 리튬기업 강봉리튬(Ganfeng Lithium) 등이 있다.

    해당 ETF는 MVIS Glabal Rare Earth/Strategic Metals Index를 추종한다. 이 지수의 최근 누적성과는 3개월 12.79%, 1년 82.78%에 달한다. 

    동일지수를 추종하는 VanEck Rare Earth/Strategic Metals ETF(티커명 REMX)는 2010년 10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10년 넘게 운용 중이다.

    이 ETF는 미국 유일의 희토류 투자상품으로 운용규모는 12일 기준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3억220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3배 넘게 급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및 온실가스 배출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들은 탄소 중립 달성을 약속했다. 

    청정에너지 체제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는 희토류, 리튬, 코발트, 티타늄 등의 광물자원을 더 많이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한화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윤준길 ETF운용팀장은 "희토류는 원유, 천연가스와는 달리 직접투자 수단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생산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며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광물투입량이 6배, 육상풍력발전소는 가스화력 발전소 대비 9배에 달한다"라고 설명했다.

    윤 팀장은 "전기차 및 배터리 저장에 대한 광물수요는 2040년까지 최소 3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희토류와 전략자원 관련 전방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요증가로 이들 생산기업의 꾸준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