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구 중 매매가 상승 전무…강북 하락 폭 확대경기, 화성-안양-남양주 등 GTX 수혜 지역 중심 하락전셋값도 하락세…서울, 2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
  • ▲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좌)과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좌)과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가격이 보합 전환했다. 특히 수도권은 상승장을 마감하고 2년반만에 하락 전환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 조사결과 1월5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2% 떨어지며 2019년 7월 4주이후 132주만에 상승세를 마감했다.

    고강도 대출규제와 대선 변수에 설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거래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겹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값은 부동산원 통계기준 17.9% 올라 2006년 24.2% 이후 15년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아파트값 상승률 1, 2위를 기록했던 인천 24.5%와 경기 22.5%의 아파트값 변동률이 128주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인천은 8개구 가운데 7개구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1월4주 0.02% 상승에서 5주에는 0.04% 하락으로 상승세를 멈췄다.

    경기는 45개 시구중 18곳이 하락 전환했고 8곳은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같은기간 보합에서 0.03% 하락으로 돌아섰다.

    그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 호재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도내지역들도 낙폭이 확대되면서 경기지역의 전체적인 시세 하락을 이끌었다. 실제로 ▲화성 -0.09% ▲안양 -0.07% ▲광명 -0.04%은 하락세가 이어졌고 ▲남양주 -0.07% ▲오산 -0.06% ▲평택 -0.05% ▲구리 -0.03% ▲고양 -0.01% 등은 하락 전환했다.

    서울아파트값은 지난주 0.01% 떨어진데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25개구중 19개구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고 6개구는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한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성북구, 노원구(각 -0.03%)를 비롯한 한강이북 14개구(-0.02%)의 하락폭이 한강이남 11개구(0.00%)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컸다.

    지방에서는 ▲세종 -0.13% ▲대구 -0.08% ▲대전 -0.03% 등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보합이었던 울산은 0.04% 떨어져 95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국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변동률은 전주의 0.02%, 0.01% 상승에서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변동률이 보합을 기록한것은 각각 124주, 126주만이다.

    부동산원이 아파트값 동향을 공표하는 전국 176개 시·군·구 중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1월 4주 102곳에서 1월 5주 68곳으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54곳에서 89곳으로 증가했다.

    전세시장도 매매시장과 분위기가 비슷했다.

    전셋값이 상승한 지역은 107곳에서 75곳으로 줄었으나 하락한 지역은 46곳에서 63곳으로 늘었다. 서울아파트 전셋값은 0.02% 내려 2년8개월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부동산원측은 "전세시장은 현재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설연휴로 거래 감소가 더욱 심화됐으며 특히 전세자금 대출금리 인상부담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도 전셋값이 각각 0.02%, 0.04% 떨어져 하락세가 지속했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0.04% 상승에서 0.02% 상승으로 오름폭이 축소된 가운데 지역별로 ▲세종 -0.26% ▲대구 -0.09% ▲대전 -0.04%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