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유통사, 사정기관 출신 인사들 사외이사 영입 중검사장 출신부터 사법부, 법조계 전문가들 잇따라 선임사정기관 출신 임기 만료 사외이사 재선임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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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유통업계의 '사정기관' 사랑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기업이 올해 주주총회에 사정기관 출신 인사를 잇따라 사외이사로 발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올해 주총에서는 법조계 출신 인사들의 등용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는 다양한 인사들이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사정기관 및 법조계 출신 인사의 등용이다.먼저 풀무원은 오는 30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총 3인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한찬식 전 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다. 그는 대검찰청 대변인, 수원지금 안양지청장 등을 거쳐 울산지검, 수원지검, 동부지검 등을 이끌던 인사다.호텔신라는 오는 17일 주총에서 김현웅 전 법무부장관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그는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비롯해 서울서부지검 검사장 등을 거친 검찰 출신 인사다.LG생활건강은 오는 28일 예정된 주총에서 이우영 서울대 법학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그는 법무부 변호사제도 개선위원 및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거친 법조계 전문가로 꼽힌다.오뚜기도 오는 25일 주총에서 성낙송 전 사법연수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그는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수원지방법원 법원장 등을 거친 인사다. 신세계는 공정위 경쟁정책자문 위원, 기획재정부 중장기전략위원 등을 맡고 있는 최난설헌 법학전문 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이 외에 사정기관 사외이사의 재선임도 이어지는 중이다. 현대그린푸드가 정병두 전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의 임기만료에 따른 사외이사 재선임을 주총 의안으로 올렸다. 오리온은 이욱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을, 오리온홀딩스는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과 김종양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을 각각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애경산업 역시 박종민 전 대법원 재판연구관의 사외이사 재선임안을 올렸고 한섬은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 재선임안을 올렸다.이런 유통업계의 사정기관 인사의 발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법률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 등으로 인해 사정기관, 법조계의 인사의 사외이사 선호가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고려한 발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