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추경호·최상목 하마평…경제수석 김소영 거론부동산 총괄 국토부 김경환·심교언 교수 각축 예상당선인측 "장관 후보 복수추천…낙점된 분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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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차기 윤석열 정부의 조각(組閣) 작업이 한창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위원들이 초대 내각에 상당 비중 참여할 가능성이 적잖다. 경제라인의 경우 '경제통'으로 분류되는 전문가가 낙점될 가능성이 커보인다.윤 당선인측은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 중순까지는 내각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15일 이전에 장관 후보자들을 낙점·발표해야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총리 후보자로는 한덕수 전 총리가 이미 내정됐다. 한 전 총리는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를 지냈다. '경제통'으로 분류된다. 윤 당선인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민생경제가 어려운 만큼 총리부터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대통령실경제수석까지 '경제 원팀'을 구성한다는 구상이다.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관 인사를 복수로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확정된 인선은 없다. 아직 어떤 분도 낙점된 분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의 '경제 최우선' 기조에 따라 하마평이 잇따른다. 먼저 현 정부조직 체계상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추경호 의원(국민의 힘)과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농협대 총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추 의원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냈다. 반면 최 전 차관은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을 거쳐 기재부 1차관을 지냈다. 최 총장은 국내 금융정책을 총괄할 금융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된다.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거시경제공약 밑그림을 그리다 인수위 경제1분과에서 활동중인 김소영 서울대 교수는 대통령 경제수석을 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교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컨설턴트, 국제결제은행(BIS) 컨설턴트를 지낸 대표적인 거시경제학자다. 경쟁자로는 대선 캠프에서 같이 활동한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가 세평에 오르고 있다. 강 교수는 박근혜 정부때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문 정부 최대 실정분야인 부동산정책을 총괄할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박근혜 정부시절 국토부 1차관을 지내고 대선 캠프에서 부동산 공약을 설계한 김경환 서강대 교수와 인수위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은 심교언 건국대 교수가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
- ▲ 추경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오른쪽)와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추경 관련 브리핑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부처조직 개편 과정에서 통상 기능 유지를 두고 외교부와 기 싸움을 벌이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가 세평에 올랐다. 이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산업자원부에서 근무하다 서기관때 사표를 내고 학계로 옮긴 케이스다. 이밖에 이관섭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산업부 1차관을 지낸 이 사장은 현정부의 탈원전정책에 반기를 들고 한수원 사장에서 물러나 윤정부의 원전 정상화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전망된다.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며 위상이 높아진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강석훈 교수와 이황 고려대 교수, 신영호 백석대 교수의 하마평이 들린다. 이 교수는 공정위에서 3급까지 오른뒤 2008년부터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있다. 신 교수는 공정위 상임위원을 거쳐 지난해 백석대 겸임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인 권남훈 건국대 교수,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도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비경제부처이지만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누가 올지도 관심사다. 해수부와 농식품부는 인수위에서 교수, 정치인보다는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을 위주로 후보군을 추천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해운재건과 해양강국 도약을 기치로 내세워 공정위 못지않게 부처 위상이 격상했던 해수부의 경우 초대 장관으로 3선을 지낸 김영춘 전 의원이 발탁됐었다. 이후 학자출신인 문성혁 장관이 바통을 넘겨받은 상태다. 노동부 장관에는 임이자 의원(국민의 힘)의 입각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