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356명 데이터 분석변이 유전자 보유시 치료 저항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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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에 종양 억제 유전자 ‘TP53’에 변이가 생기면 내분비치료 실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안성귀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와 지정환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교수 연구팀은 TP53 유전자 변이를 가진 유방암 환자의 온코타입 Dx 점수가 높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5일 밝혔다.TP53 유전자는 종양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 단백질이다. 이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암 발생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온코타입 Dx 점수가 높으면 내분비치료 실패 확률도 비례해 증가한다.연구팀은 TP53 돌연변이가 ‘에스트로겐 수용체(ER) 양성-HER2 음성 유방암(이하 ER양성/HER2음성 유방암)’의 내분비치료 효과를 저해한다는 선행연구에 주목했다.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한 유방암 환자 중 온코타입 검사와 TP53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 환자 141명과 미국 국립보건원 데이터를 통해 얻은 유방암 환자 35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전체 141명의 유방암 환자 중 18명(12.8%)에서 TP53 돌연변이가 확인됐다. TP53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16.41)보다 변이가 있는 환자(30.00)의 평균 온코타입 Dx 점수가 확연히 높았다.TP53 변이와 온코타입 Dx 점수는 조직등급이 낮거나, ki-67 지표에서 암세포의 증식 능력이 낮은 저위험 환자군에서도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환자의 예후가 좋더라도 TP53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를 확인하면 내분비요법 저항성을 예측할 수 있어 유방암 치료 계획 수립을 돕고 치료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안성귀 교수는 "전체 유방암의 70%를 차지하는 ER양성 유방암은 수용체와 에스트로겐이 결합해 발생한다"며 "이번 연구로 내분비요법의 치료 효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