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처방에 그쳐… 긴급이송체계 급선무한 달 간 대면치료 받은 975명 중 70명만 입원 치료정밀치료‧고령층 치료에 턱없이 부족한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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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양시설 '의료 기동전담반' 운영이 한달 더 연장되지만 요양시설 근무자들은 기동전담반의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7일 "여전히 일정 규모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고, 기동전담반의 대면진료가 효과가 있는 점을 고려해 '요양시설 기동전담반 운영을 당초 4월말에서 5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에 서울 동대문구에 근무중인 요양보호사 A씨는 "기동전담반 대면진료 의사를 실제로 한 번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요양원에서 문제가 생겨도 구조대를 부르는 게 보편적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달 초부터 지난 27일까지 3주간 975명만 기동전담반의 대면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고령층 사망자 및 확진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비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대면 진료를 받은 975명 중 70명만 입원 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담 의료진만 이동하다보니, 정밀 치료를 위한 장비지원도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육안 진료에만 그치는 전담반 체계가 위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고령층 진단에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당국은 “시설이 판단했을 때 기동전담반의 진료가 개시되기 때문에, 전체 수로 보면 적을 수도 있지만, 사각지대가 있는 곳은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했다. 

    해당 요양시설 관계자 B씨도 "기동전담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익숙하다고 하는데 약타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오히려 전문 의료진에게 급송할 수 있는 이송체계 마련이 더 시급하다"고 했다.

    현재 운영중인 기동전담반은 142개 병의원, 195개 팀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대면진료에 대한 실효성, 시의성을 놓치지 않기 위개 기동진료반을 늘리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요양시설과 같은 감염취약시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